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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경영학박사

삼성이 김동연 부총리의 방문 이틀 후 향 후 3년간 180조 규모의 신규투자와 4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투자 계획 발표에 앞서 경쟁적으로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기업들도 여럿 있었지만,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큰 삼성의 투자 계획 발표 이후, 그 간 비관적이기만 했던 경제와 증권가 뉴스들이 앞 다퉈 180조 투자가 만들어낼 아름다운 효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삼성의 이 대규모 투자 발표 하루만에,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관련 주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관련 산업계도 180조 투자의 수혜를 얻기 위해 오랜만에 '희망'을 담아 청사진을 그려내느라 분주 해 보인다. 그 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던 정부로써는 삼성의 이 투자계획 하나로 이런 저런 경제 분야가 생기를 얻어가는 현상을 보면서,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경제'분야가 야속하기도 할 것이다. 물론 기업에게 더 많은 사회적 공헌과 소득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곳간에 쌓아 왔던 기업들이, 부총리의 기업 방문을 기점으로 갑자기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상황이 다소 갑작스럽고 아이러니 한 면이 없지는 않다. 이러한 기업들의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성급한', 정부에 '잘 보이기 위한' 무리한 계획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맨 처음 투자와 고용을 발표한 LG그룹의 경우 1년간 19조원 신규투자에 1만명 고용을, 1월 현대차그룹에서는 5년간 23조 신규투자, 4만5천명 고용을, 3월 SK그룹은 3년간 80조 신규투자, 2만8천명 고용을, 6월 신세계 그룹은 3년간 6조 신규투자, 3만명 고용을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기업을 순회하면서 발표한 기업의 향 후 5년 간 투자 규모는 300조원이 훌쩍 넘는다. 물론 정부가 기업에 대해 투자와 고용을 구걸한다는 논란이 있고, 대규모 투자 발표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투자 계획에 대해 앞으로 어떤식으로 기업이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제계는 오랜만의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중소기업에도 훈풍을 불어넣어 경제 회복과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신선하지만, 함께 발표한 일자리 창출 계획도 가슴을 뛰게 한다. 5년 동안 신규 투자를 발표한 5개 기업에서만 15만 명의 신규 채용을 약속했는데, 일자리 정부임을 천명하고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전개하는 정부로서는 5개 기업이 발표한 이 일자리 창출 계획이 다소 씁쓸하고 허무하지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일자리라는 것이, 경제가 부흥하면 늘어나고, 경제가 어려우면 줄어드는, 그래서 정부는 이러한 변화 ㅤㄸㅒㅤ문에 생기는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안전망을 만들고, 경제 상황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국민들에게 생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준비해야 하지만, 정부는 그 간 경제 부흥을 위한 노력보다는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즉 일자리라는 분야의 특성상, 기업도 정부도 함께 '협력'해야만 그 사이서 협력의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 '일자리'라는 결과물인데도 말이다. 내수부진과 교역환경 악화 등 여러 국내외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제 아무리 삼성이라도 180조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더욱 보수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대규모 투자확대라는 정공법을 택했고, 통상 3년간 2만명 정도를 채용하는 삼성의 채용 규모를 4만명으로 늘려 2만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고 공헌했다. 사실 대기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부정적인 사건과 사고로 우리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한국 경제에서 대기업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번과 같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의 선봉에 대기업이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들의 약속을 지속가능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부디 이번 투자 계획이 국민들의 삶을 조금 더 풍족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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