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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 '낙하산'VS'구원투수'

후보자 3명 중 한범덕 시장 측근 포함
공단 부실경영 탓 낙하산설 없을 듯

  • 웹출고시간2018.08.06 18:29:01
  • 최종수정2018.08.06 18:29:04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 때마다 나돌던 '측근 낙하산설'이 이번 민선7기에서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설을 꺼내들기에는 현재 시설관리공단에 닥친 부실경영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한범덕 시장의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에 꿰맞춘 '자기사람 심기'를 제기할 수 있으나, 이보단 시설관리공단을 살리기 위한 '구조 낙하산'에 가깝다는 시각이 많을 수 있다.

청주시설관리공단은 임원추천위를 통해 지난 3일 이사장 응모자 5명 중 3명을 후보자로 시에 추천했다.

한 시장의 결심에 따라 이르면 7일 이들 중 한 명이 차기 이사장으로 뽑힌다.

공단에서 시로 추전한 후보자 중 한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측근 A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이사장에는 A씨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서로 간 호흡을 맞춘 터라 한 시장의 의중을 받들어 시설관리공단의 혁신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에는 사실상 A씨가 적임자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시청 안팎에서 각가지 잡음이 나왔겠만, 현재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그만큼 시설관리공단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우선 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면 직원들에게 뒤늦게 지급한 수당의 이자부분에 대한 소송에 휘말려야 한다.

이사장 공석 중에 공단 측에서 수당 지급 지연에 따라 발생한 이자부분을 직원들에게 줄 수 없다고 제기한 소송을 일단 마무리해야 한다.

앞서 미지급 수당에 대해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한 공단 측이 패소할 가능성은 크다. 이자는 3억6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소송에서 패하면 전임 이사장은 물론 공단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구상권도 행사해야 한다.

소송뿐만 아니라 조직 쇄신 과정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내·외부의 각가지 억측과 의혹에 대해서도 대처해야 한다. 현재까지 불거진 문제 외에도 또 다른 대형 사고가 터질 수도 있다.

공단 직원들의 복무기강도 바로잡아야 하고, 갈수록 늘어나는 부채와 오르지 않는 영업이익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예전 공무원 생명연장의 기회였던 이사장 자리가 이제는 설거지 거리가 산적한 골치 아픈 자리로 전락한 것이다.

시청 명예퇴직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에 이번에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에 추천된 후보자 3명 중 공무원 출신은 없고,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혹독한 쇄신 필요성이 제기된 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에 누가 낙점되더라도 '낙하산' 비난보단 '구원 투수'라는 동정표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시장 결심이 이뤄지면 8일께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며 "임기는 오는 10일부터 3년"이라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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