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폭염·미세먼지 잡는 가로수, 세종 신도시엔 크게 부족"

산림과학원,서울시내 실험 통해 3가지 가로수 효과 입증

  • 웹출고시간2018.08.05 16:18:33
  • 최종수정2018.08.05 16:18:33

세종 신도시는 녹지율은 전국 신도시 중 최고인 52.4%다. 하지만 세종보 개방으로 금강 물이 줄어든 데다 큰 가로수도 부족,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체감하는 무더위는 더 심하다. 사진은 큰 가로수가 거의 없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대로변 모습.

ⓒ 다음카카오 지도
[충북일보=세종] 최근 전국적으로 사상 최악 수준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도시 기온을 낮춰주는 숲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종로구 가로수 거리에서 숲에 의한 기온 및 미세먼지 농도 저감 효과를 측정한 실험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과학원은 지난 7월 한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4시)에 땡볕에 서 있던 피실험인(어른 1명)을 한 줄, 하층숲,벽면숲 등 3가지 가로수가 모두 갖춰진 서울 종로구의 거리로 이동시켜 10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이어 열화상카메라로 10회에 걸쳐 얼굴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평균 온도가 △한 줄 가로수에서는 1.8도 △하층숲 가로수에서는 4.5도 △벽면숲 가로수에서는 3.9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하층숲에서 32.6%, 벽면숲에서는 29.3% 떨어졌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하층숲에서 15.3%, 벽면숲에서는 16.2%가 각각 낮아졌다고 한다.

연구진은 "기온이 떨어지는 것은 숲에 의한 그늘 효과, 나뭇잎에 의한 '증산작용' 및 반사열 저감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숲으로 인해 늘어난 전체 잎 면적이 미세먼지를 붙잡아 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3가지(가로수+하층숲+벽면숲) 입체숲 조성에 따른 폭염 및 미세먼지 감소 효과

PM10은 미세먼지,PM2.5는 초미세먼지.

ⓒ 국립산림과학원
◇세종 신도시,공원녹지 비율은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한편 오는 2030년까지 정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중인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녹지비율은 국내 신도시 가운데 최고 수준인 52.4%에 달한다.

하지만 도시온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건물 콘크리트와 도로 아스팔트가 급증하는 데도 불구, 가로수는 역사가 오래 된 도시들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정부가 녹조류 오염을 막는다는 취지로 작년 11월부터 금강 세종보의 물을 빼면서 신도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금강의 수위가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가지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의 느끼는 체감 무더위는 실제 기온보다도 더 높은 실정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집에서 정부세종청사 인근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윤혁경(39) 씨는 "세종 신도시는 대전 같은 오래 된 도시보다 가로수가 부족한 데다, 올 여름엔 금강물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탓인지 더 덥게 느껴진다"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땡볕과 도시숲에서의 얼굴 표면 온도 변화

ⓒ 국립산림과학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