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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뒤바꾼 '해충圖' 모기 줄고 말벌 늘었다

모기, 폭염 전 평균 1천여마리
7월 23~24일 168마리로 '급감'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증가세
"강한 일사·無강우 모기 감소"

  • 웹출고시간2018.07.31 21:00:20
  • 최종수정2018.07.31 21:00:20
[충북일보] 식을 줄 모르는 폭염이 게절마다 나타나는 해충들의 활동 시기마저 뒤바꿨다.

장마가 일찍 끝난 데다 강한 일사로 인한 폭염까지 겹치면서 여름철 대표 해충인 모기의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

더위가 한창인 늦여름 무렵부터 활동이 왕성해지는 말벌은 오히려 평년보다 활동 시기가 빨라졌다.

31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폭염특보 발효 전인 지난 4~5일과 9~10일 모기 채집 당시 각각 하루 평균 1천179마리, 1천19마리였던 모기 개체 수는 23~24일 하루 평균 168마리로 급감했다.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해 7월 31일~8월 1일 당시에도 하루 평균 577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평년과 가장 유사한 2016년 7월 26~27일, 8월 1~2일에는 각각 하루 평균 906마리와 2천525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모기의 개체 수가 줄어든 것은 장마가 평년보다 짧고, 강한 일사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는 20도 안팎의 온도와 고인 물 등의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며 "강한 일사와 함께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모기 서식 환경이 사라져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온이 높아지는 8월부터 활동량이 많아지는 말벌의 경우 이른 시기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말벌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자 소방당국의 벌집제거 출동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7월 현재까지 충북소방본부에 신고 접수된 올해 벌집제거 신고 건수는 모두 2천92건.

이중 7월에만 1천719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달 1천163건과 2016년 7월 1천461건보다 각각 556건·258건 증가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말벌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한다. 이 때문에 8월에 벌집제거 신고가 가장 많다.

지난해 8월의 경우 2천682건, 2016년은 3천568건의 벌집제거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신고 건수가 줄어드는 데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신고 건수 증가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도내 한 소방서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른 시기에 절정을 맞다 보니 말벌의 활동 시기도 앞당겨진 것 같다"며 "벌 쏘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향수·화장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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