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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31 17:27:57
  • 최종수정2018.07.31 17:27:57

류정현

충주시 엄정면사무소 주무관

필자는 오래전부터 여행을 '적극적 여행'과 '소극적 여행'으로 나눠 생각한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서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고 근처 '맛집'에서 배부르게 한 끼를 때우는 모습처럼, 적극적 여행은 '그곳에 가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을 뜻한다.

반면 소극적 여행은 '이곳이 싫어서 떠나는 여행'이다.

지금 속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잊기 위해 목적지가 어디가 되건 일단 떠나고 보는 것이다.

오죽하면 더위를 피한다는 뜻의 '피서(避暑)'라는 말이 이맘때 사람들 입에 단골손님처럼 오르내리겠는가.

하지만 요즘 충주 탄금호 주변에 가보면 '여름휴가도 적극적인 여행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명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중앙탑 공원 인근에 중부권 최대 규모(6,352㎡)로 개장한 탄금호 물놀이장이 우선 그중 하나다.

또한 탄금호 국제 조정경기장 일원에서 8월 1~5일까지 '충주호수축제'가 개최되는데, 학생들이 플라스틱 병으로 직접 보트를 만들어 경주하는 '창작 보트 대회'와 필자가 매번 재미있게 보는 '얼음 빨리 깨기 대회' 등 탁 트인 호수 옆에서 더위를 잊을 만큼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거기에 생맥주부터 수제맥주, 세계맥주까지 마실 수 있는 '맥주 페스티벌'까지 준비된다고 하니, 더위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걸 잊고 싶은 이에게도 이번 축제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밴드들의 열정과 패기를 느껴볼 수 있는 '전국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을 운치 있게 보내고자 하는 이들의 감성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사실 필자는 탄금호 물놀이장과 호수축제보다 더 아끼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다.

통일신라 때 세워진 탑으로 일명 '중앙탑'으로 불리는데, 그 탑을 우러러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의 중심이 잡히듯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중앙탑은 공교롭게도 탄금호 물놀이장과 호수축제장의 '중앙'에 있으니, 믿기 힘든 분은 직접 확인해도 좋다.

가을 찬바람이 아침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오늘 느꼈던 푹푹 찌는 열기와  매미의 합창을 떠올리며 올 여름을 추억할 것이다.

어차피 추억할 것이라면 방구석에서 에어컨을 붙잡고 하루 종일 누워있는 모습보다는 가족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찬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추억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즉 소극적인 피서(避暑)보다는 오히려 더위를 즐길 줄 아는 낙서(樂暑)의 여행을 충주 탄금호 주변에서 느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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