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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새 명소 금강보행교, 27일 착공 2021년 준공

강위 1.4㎞ 동그라미 구간 걸어 건너는 '관광형 다리'
아름다운 금강물 활용 전망대, 분수,레이저쇼 등 설치
하류 세종보 전면 방류로 다리 건설 효과 줄어들 우려

  • 웹출고시간2018.07.29 16:15:08
  • 최종수정2018.07.29 16:15:08

27일 착공돼 2021년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 조감도. 다리 전체 길이 1천650m의 85.6%인 1천412m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독특하게 설계됐다.

ⓒ 행복도시건설청
[충북일보=세종]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세종본부가 27일 세종시청 인근 금강수변공원에서 '금강 보행교(步行橋)' 착공식을 했다.

세종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금강의 남북 방향으로 건설되는 이 다리는 전체 길이가. 1천650m나 되지만 차량 통행은 금지된다.

전체 길이의 85.6%인 1천412m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독특한 이 다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서만 건널 수 있는 '관광 위주 교량'이다.

27일 착공돼 2021년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의 북쪽(중앙공원 쪽) 조감도. 다리 2층 위 지상 30m 높이에 금강을 사방으로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 행복도시건설청

27일 착공돼 2021년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의 남쪽(세종시청 쪽) 조감도. 폭 30m의 다리 2층에 광장과 스탠드,1층 아랫쪽에는 물놀이 시설도 설치된다.

ⓒ 행복도시건설청
다리에는 아름다운 금강물을 활용한 전망대와 광장을 비롯, 물놀이 등 각종 체험시설이 설치된다.

하지만 정부는 수질 오염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올해 2월부터 다리 하류 1.6㎞에 있는 세종보(洑)의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가뭄철이나 겨울 갈수기에는 다리 주변 강물이 크게 줄어들면서, 당초 기대한 다리 건설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우려가 있다.

세종시 금강 보행교의 남쪽(세종시청 쪽) 야간 조감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 등에 환상적 레이저쇼가 공연된다.

ⓒ 행복도시건설청

27일 착공된 세종시 금강 보행교의 야간 조감도. 다리에는 풍부한 금강물을 활용한 낙하분수도 설치된다.

ⓒ 행복도시건설청
◇걷거나 자전거 타고 건너는 다리

금강보행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총사업비 1천53억 원을 들여 금강 북쪽(중앙공원)과 남쪽(3생활권 세종시청 뒤) 사이에 2층 구조로 만든다.

2021년 완공될 이 다리는 일반 다리와는 겉모습부터 다르다.

직선 형태는 다리 남북쪽 끝 부분 200여m에 불과하다.

강 가운데 통과 부분은 직경 460m의 거대한 '원형'이다. '환상의 시간여행'이란 개념에 따라 사람들이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며 금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27일 착공된 세종시 금강 보행교의 단면도. 이 다리는 2층은 사람, 1층은 자전거가 다니는 2개 층 구조로 설계된다. 길이가 1.65km나 되는 데도 자동차 운행은 금지된다.

ⓒ 행복도시건설청
폭도 일정치 않다.

우선 걷는 사람들을 위한 2층은 가운데 원형 부분이 12m, 광장이 들어설 양쪽 끝 부분은 30m에 달한다. 다리 곳곳에는 보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다양한 체험시설이 조성된다.

자전거와 개인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만 다닐 수 있는 1층은 폭이 2층보다 좁은 7m로 설계된다.

다리의 남쪽끝 1층 아랫 부분에는 물놀이 시설, 2층에는 광장과 스탠드가 만들어진다. 또 북쪽끝 부분 1층 아래에는 운동시설, 2층 윗쪽(지상 30m)에는 금강을 사방으로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전망대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타는 대형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릴 수 있다.

27일 착공된 세종시 금강 보행교 조감도.

ⓒ 행복도시건설청
금강물을 활용한 낙하분수가 설치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 등에는 환상적 레이저쇼도 공연된다.

착공식에서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교량은 차로 빠르게 지나가거나 멀리서 보고 감상하는 대상이었다"며 "하지만 금강보행교는 아름다운 금강을 천천히 걸어서 건너면서 가까이에서 여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교인 이 다리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기록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기네스북 등재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금강 보행교가 착공된 7월 27일 오전 다리 건설 예정지 남쪽끝(세종시청 뒤) 금강에서 하류 쪽으로 바라본 모습. 정부가 올해 2월부터 하류 1.6km 지점에 있는 세종보를 전면 개방한 뒤 종전보다 수량이 크게 줄었다.

ⓒ 최준호기자
◇세종보 개방으로 다리 경관 훼손 불가피

2015년 11월 기본계획 용역이 시작된 이 다리는 2016년 4월 위치와 형식, 형태 등이 확정됐다.

따라서 하류 세종보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전제로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하지만 '정치적 변수'가 생겼다.

작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수질 오염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같은 해 6월부터 세종보를 포함한 16개 보의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금강 보행교 건설 구간도 담수(湛水·물을 가두는) 면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은 세종보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다리 실시설계를 했다.

세종 금강보행교 조성 예정지1-얕 - 세종시 금강 보행교가 착공된 7월 27일 오전 다리 건설 예정지 남쪽끝(세종시청 뒤) 금강에서 상류 쪽으로 바라본 모습. 정부가 올해 2월부터 하류 1.6km 지점에 있는 세종보를 전면 개방한 뒤 종전보다 수량이 크게 줄면서 여름철인데도 마리나(배 대는 곳)는 무용지물이 됐다.

ⓒ 최준호기자
기자는 착공식이 열린 27일 오전 보행교 건설 예정지 남쪽 끝 부분(세종시청 뒤) 금강의 수위(水位)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강 바닥의 자갈이 곳곳에서 훤히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까지 여름철 수상스포츠용으로 쓰이던 마리나(배 대는 곳)는 방치돼 있었다.

LH세종본부에 따르면 다리 건설 예정지 주변인 금강 금남교~햇무리교(거리 약 4㎞) 구간의 수심(水深)은 세종보 전면 개방 전 3.8m에서 개방 후에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27일 오전 세종시 보람동 금강수변공원에서 열린 금강 보행교 착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공사 시작을 알리는 삽질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6~8번째가 각각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이춘희 세종시장, 서금택 세종시의장이다.

ⓒ 최준호기자
다행히 물 면적은 종전보다 6%정도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한다. 바닥 경사가 급해 물이 잘 빠지는 세종보 인근이나 상류와 달리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물이 급속히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여름철에 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상류 대청호의 방류량이 줄어드는 때나 겨울철 갈수기에는 보행교 주변의 물 경관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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