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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잘 모르는 '괴산농업역사박물관'

1전시실 65점, 2전시실 87점
3전시실 20점, 야외전시관 67점
농업문화체험장 972점 등 유물전시

  • 웹출고시간2018.07.29 16:06:36
  • 최종수정2018.07.29 16:06:38

괴산농업역사박물관 전경

[충북일보=괴산] "이런 곳에 농업역사발물관이 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이번 휴가 때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견학해 보겠습니다."

괴산군 괴강유원지에는 각종 포털에 검색해도 잘나오지 않고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괴산농업역사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

농업역사박물관은 임각수 전 괴산군수의 공약사업으로 55억 원의 거금을 들여 걸립된 곳이다. 현재 군수가 두 번씩이나 교체되는 바람에 공무원들에게도 잊혀진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관람객은 한명도 없었다.

박물관은 농업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현대화 물결 속에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 농업과 농경문화 유산을 수집·보존, 전시해 우리 문화의 옛 모습을 후손들에게 이해시키고 조상들의 지혜가 스며있는 농경문화를 통해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고, 미래 농업을 구상해 보는 뜻 깊은 교육의 장소로 활용코자 건립됐다.

지난 2015년 9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에 발 맞춰 군은 박물관를 임시 개관하고 지난해 8월 31일 정식 개관했다.

박물관은 농업역사박물관, 농경문화체험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3179점(전시 1211점, 수장고 1968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농업역사의 발전단계, 농경사회 생활모습, 농기구 등 귀중한 역사적 산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볼 것이 '있다, 없다' 하지만 꿈보다 해몽이 중요하듯 자세히 보면 볼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아 책에서 발견 못한 것을 찾을 수 있다.

각종 농기구를 기증받기 보다는 수집가에게 사들여서 전시물의 상태가 좋아 다른 데서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지역 나름의 특색을 살리려 노력한 부분이 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도 소개돼 있고 쌩쌩한 탈곡기를 보면서 국산인가 했더니 일제였고 이제는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각종 농기구가 잘 전시돼 있다.

화상을 이용해 농작물 기르기와 경운기 조작 등도 할 수 있고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 또한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보여 주기식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입장과 우리 역사의 단계와 적절히 섞어서 설명도 해준다.

전통놀이체험장

박물관은 역사문화실 (제1전시실), 농경유물실 (제2전시실), 향토문화실 (제3전시실), 농경문화 전시장, 전통놀이체험장,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문화실은 선사시대부터 근대농업까지 농업의 발달사를 시대 순으로 연출하고 있다.

또한 기상을 예측하고 강우량을 측정하는 등 과학적 방법으로 농사를 지었던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적 인물, 풍요를 기원하며 곡식의 신과 땅의 신에게 제사하던 모습과 근현대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농경유물실은 계절별 농경활동과 계절별 다양한 농기구의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봄철 밭을 갈고, 골을 타고, 흙을 고르는 농기구 △여름철 거름을 내고, 김을 매고, 물을 대는 연장 △가을철 곡식을 거두고, 곡식을 말리고, 갈무리하는 연장 △겨울철 곡물을 가공하고 저장하는데 쓰이는 방아, 기름틀 등을 전시하고 있다.

향토문화실은 괴산 농업의 역사와 현주소를 체험하고 괴산 농업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괴산 농업의 오늘도로 세계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한 선진 농업군 △괴산의 자연과 문화로 청정자연과 축제 등 관광 명소 소개 △괴산농업의 비전으로 유기농업의 메카, 귀농 1번지로 미래농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농경문화전시장은 전통가옥, 초가집, 헛간, 외양간, 디딜방아, 우물, 장독대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놀이체험장에서는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팽이치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야외전시장은 옛날 농민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농민의 생활과 발동기, 솜틀, 풍구, 탈곡기, 가마니틀, 새끼틀, 정미기 등 다양한 농기구를 볼 수 있다.

이대중 문화관광해설사는 "지난해 8월 박물관을 개관했지만 홍보가 부족해 관람객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홍보가 많이 이뤄져 관람객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휴가철 박물관 옆 괴강유원지 오토캠핑장에 놀러 온신 분들이 잠깐 시간을 내 관람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괴산군이 학예연구사를 고용하게 되면 괴산의 농업역사를 보다 많이 알 수 있게 돼 박물관 관람이 더 좋게 변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괴산 /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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