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세종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2022년까지 50%로

세종시, 올해 13개 등 5년간 단계적으로 110개 확충키로
새로 짓는 복컴 17곳에는 모두 국공립 어린이집 의무 설치
300가구 이상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 60개는 국공립 전환

세종시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110개를 확충, 현재 전국 평균(12.8%)보다 낮은 10.1%인 국공립 이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한 직장 어린이집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는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어린이가 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만 7세 미만 영유아 수는 △2016년말 2만4천353명에서 △2017년말 2만7천793명 △올해 6월말에는 2만9천569명으로 증가했다.

신도시에 유입되는 외지인이 대부분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민들의 평균 나이는 작년말 기준 36.7세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젊다.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 60개는 국공립 전환

이처럼 세종시는 어린이 수가 늘어나면서 보육 여건이 좋은 국공립 어린이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 자녀가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는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다.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기준 세종시내 어린이 집은 모두 326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국공립은 16개(4.9%)에 불과하다.

세종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세종시 어린이들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전국 평균 12.8%보다 낮은 10.1%다. 국공립은 대부분 민간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이용률은 시설 수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런 가운데 시는 26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40% 달성'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세종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5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시설 신축, 매입, 임차, 리모델링(개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국공립 어린이집은 모두 110개다.

시는 우선 신도시에 새로 짓는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마다 1개씩 총 17개를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행복도시건설청과 협의, 설계 단계부터 어린이집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민간 등이 운영하는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 60개는 국공립으로 전환키로 했다.

현재 3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는 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이 밖에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무상 임대하고, 민간어린이집을 장기 임차하거나 매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공립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개 신규 어린이집은 원아 모집

세종시내에서 올해말까지 추가로 문을 열 국공립 어린이집은 3개 동(고운, 새롬, 소담) 복컴을 비롯, 모두 13개다.

이 가운데 9월 3일 개원하는 고운별 어린이집(고운동 1712 복합커뮤니티센터 1층)은 만 1~5세반 원아 47명을 모집한다. 입소 대기 등록은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17알 오후 6시까지 임신육아 종합포털 아이사랑(www.childcare.go.kr)의 '입소대기'에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원장에게 전화(010-6711-4627)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은 모두 10곳을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9억6천만 원을 편성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도담동 도램마을 7, 9, 11단지 △종촌동 가재마을 7단지 △보람동 호려울마을 4, 5단지 △대평동 해들마을 6단지 △다정동 가온마을 1, 5단지 △새롬동 새뜸마을 8단지 등이다.

이 가운데 10월 1일 개원하는 도램마을 11단지(반도유보라 아파트) '도담꿈어린이집'은 어린이 34명(1세반 20, 2세반 14)을 처음 모집한다.

입소 대기 등록은 아이사랑(www.childcare.go.kr)에서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이 어린이집 전체 모집 인원의 70%(24명) 이내는 반도유보라 아파트 거주자 자녀로 선발한다.

또 맞벌이나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자녀는 입소 순위가 가장 우선이다. ☏010-5460-1650

세종 / 최준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