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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리틀야구단, 유소년 야구계 '강자'로 부상

야구선수가 꿈인 아이들이 즐겁게 훈련
박해룡 감독…"전국대회 우승 보다는 인성 교육이 우선돼야 "
선수단 전용버스 지원 건의…주변의 관심과 지원 없어 아쉬워

  • 웹출고시간2018.07.25 17:15:16
  • 최종수정2018.07.25 17:15:16

유소년 야구계의 '강자'로 떠오른 청주시 리틀야구단의 모습.

ⓒ 청주시 리틀야구단
[충북일보] '깡.'

24일 오후 5시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충북학생체육센터(외천 꿈돌이야구장).

야구방망이의 경쾌한 타격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청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연방 타격훈련에 매달리고 있었다.

청주시 리틀야구단이 2007년 9월 창단 이후 유소년 야구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2015 KBO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청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 청주시 리틀야구단
2014년 경주에서 열린 KBO총재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비롯해 한화기차지 연고지역 리틀야구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5월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개최된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와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잇따라 준우승을 거머쥐며 기염을 토했다.

박해룡 청주시 리틀야구단 감독

ⓒ 청주시 리틀야구단
청주시 리틀야구단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박해룡(54)감독을 만났다.

박 감독은 창단 배경을 묻자 "전문선수를 육성해 충북야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11∼13세 아이들이 리틀야구단 선수로 뛰고 있다"며 "방과 후 자율적으로 모여 야구를 통해 스포츠맨십과 인성교육을 익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청주시 리틀야구단이 전국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들이 공부하며 즐겁게 야구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대회 우승도 중요하지만 기본예절 등 아이들의 인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박 감독의 확고한 신념이다.

때문에 '건강한 유소년으로 키운다'는 그의 운영 철학은 '성적 지상주의'가 판치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박 감독은 "초등학생 때 지나치게 훈련을 강요하면 자칫 아이들의 장래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야구선수가 꿈인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즐겁게 운동해야 실력이 늘고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13회 도미노피자기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청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들.

ⓒ 청주시 리틀야구단
청주시 리틀야구단 선수 대부분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인근 현도중학교로 진학해 야구를 계속한다.

현도중학교 야구팀은 창단한 지 4년 밖에 안됐지만 전국소년체전 충북대표로 출전할 만큼 야구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배출한 야구단에서 소중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실제로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에서 청주시 리틀야구단 출신인 변우혁을 1번으로 지목했다.

리틀야구단은 오는 8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지역 예선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연일 숨막히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맹훈련을 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에서 싫은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청주시 리틀야구단은 매번 전국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주변의 관심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박 감독은 "선수단 전용버스가 없어 전세버스를 이용해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개최지에서 숙박하면 좋겠지만 비용 문제로 전세버스를 이용한다. 경기당 많게는 5∼6번씩 청주에서 왕복 운행하느라 비용 부담이 크고 선수단의 불편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전용버스를 지원해 달라고 청주시 등 관계기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박 감독은 "청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내 시·군은 리틀야구가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다"며 "옥천, 보은, 진천, 음성, 충주지역에 리틀야구단 창단을 위한 선수 확보를 끝낸 만큼 올 가을에는 이들 지역에서도 리틀야구단이 창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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