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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21 15:30:48
  • 최종수정2018.08.21 15:30:48

유재덕

충주농기센터 농업지원과 지도기획팀장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혹독하게 추웠다. 요즘은 사상 유래 없는 폭염으로 매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여름은 비 한 방울 오지 않아 메마른 대지를 무더위로 뒤덮고 있다. 삼한사온은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고, 한반도의 여름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기온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재배한계선 및 재배적지 북상, 호냉성 작물 재배 가능지 축소 및 호온성(열대, 아열대) 작물 재배지 확대, 재배작목 변화 및 시설하우스 난방비 감소 및 냉방비 상승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상이변은 침수피해, 낙화, 낙과, 도복 등 피해와 가뭄, 폭설, 토양유실 및 농업기반시설의 파괴 등을 야기한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근거한 작물재배지 변화를 살펴보면 사과, 복숭아 재배적지가 점차 북상하고 일소과, 착색불량, 과피연화, 과형변화 등이 주요 과실피해로 언급되고 있다.

벼는 현재 CO₂농도에서 1도 상승시 7.5%, 3도 상승시 14.5%의 감소가 예측되며, 쌀 불임률 증가로 15~35%까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온대 채소가 감소하고 아열대 채소류 재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의 변화로는 수자원 분야에서 산간내륙지역 가용 수자원 감소 및 증발량 증가로 가뭄 피해 증가, 월동 및 외래 병해충 발생 확산 및 증식속도 가속화, 저지대 농경지 침수 등이 예견된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바로 지금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미래농업의 통합적 접근(Integrated approach)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다. 기후변화의 직접 피해를 줄이고 예측되는 농업시스템의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단기적으로는 농업기상정보시스템 구축과 재배시기 조절 및 농작물관리기술, 내재해성 품종개발, 농업생산시설 및 기반시설 보호를 위한 규격·기준 마련, 병해충 발생ㆍ재해취약지대 점검 및 보수, 관수시설의 확대와 농업인의 인식 및 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지도교육이 수반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온난화 및 기상이변에 대응한 시설투자 확대와 극한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 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하다.
필자는 다가올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충주지역에 적합한 작목선발 및 연구를 확대하며, 나아가 체계적인 농업 R&D를 실현하기 위해 전략적인 로드맵을 작성해 지금부터라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품종개발, 농업용수관리, 대체작목 등 장기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추고 철저한 S/W분석, B/C분석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해 눈높이를 맞추고 협업할 시기다.

앞으로의 농정목표는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한 충주만의 차별화되고 돈 버는 창조농업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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