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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더 심각한 서민물가 폭등

농산물·휘발유 가격 껑충
미용·콘도이용·목욕료 등
서비스요금 인상 가계압박

  • 웹출고시간2018.07.23 21:00:00
  • 최종수정2018.07.23 21:00:00

연일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배추와 무를 필두로 날씨에 민감한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청주시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연일 치솟는 기온과 함께 생활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청주 북부시장 내 한 채소가게의 판매가격은 △부추(1.2kg) 8천 원 △배추(포기) 5천 원 △무(개) 3천 원 △양배추(개) 4천 원 등 이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이 같은 시세는 전주보다 각각 △부추 60%(3천 원) △배추 25%(1천 원) △무 50%(1천 원)△양배추 100%(2천 원) 오른 가격이다.
 
인근 한 정육점의 돼지고기(삼겹살·목살)와 소고기(사태·양지) 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9%와 10% 상승했다.
 
이날 판매된 대부분의 과일도 전주 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 상인은 "전국적인 폭염 탓에 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가격이 거의 다 올랐다"며 "무더위로 손님이 준데다 가격까지 올라 그나마 있는 손님마저 떠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음식점 운영과 가정 식탁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장을 본 청주시 내덕동의 한 음식점 업주는 고민이 깊어졌다.
 
여름철 인기메뉴인 콩국수에 필요한 서리태 가격이 7kg 기준 지난해 9만 원에서 올해 12만 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업주는 "함께 구입한 배추와 오이, 가지의 가격도 전달 보다 2~3배 뛰었다"며 "이대로라면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쉽게 올리지도 못한다. 장사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부 이모(55)씨는 "지난 주말 열무김치를 담그기 위해 시장을 갔다가 높아진 채소 가격에 깜짝 놀랐다"며 "열무 한 단에 4천 원이 넘었다. 고춧가루 1근(600g)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 이상 높은 1만5천 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며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보면 23일 충북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16.68원으로 전일 보다 0.13원 올랐으며, ℓ당 1천700원을 넘은 청주지역 주유소는 5곳에 이른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일 보다 0.59원 오른 ℓ당 1천415.90원을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물가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실제로 청주지역 미용실의 경우 남성컷트 가격이 1만5천 원, 일반파마 가격이 7만 원을 넘어선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물가정보를 보면 충북지역 평균 미용료는 지난달 1만3천429원으로 올해 초(1만2천857원) 보다 4.4% 증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6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결과 지난달 PC방 이용료, 콘도이용료, 목욕료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20.3%, 18.1%, 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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