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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규

와칭인사이트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6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리얼미터의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내린 61.7%로 집계됐다고 한다. 부정 평가율은 32.3%를 기록했다. 이번 지지율은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으로 최저치를 찍었던 올해 1월 4주차(60.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하락 폭은 취임 후 가장 컸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41.8%를 기록, 5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4월 4주차(39.6%)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가장 낮은 수치다. 촛불시위 이후 50~60%대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민주당은 어느새 이제 30%대로 추락하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역대 정권의 임기 2년차 지지율과 비교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닌 듯하다, 역대 대통령 집권 2년차 1분기 지지율 순위는 역대 대통령 집권 1년차 4분기 지지율과 비슷했다. 당시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 68%, 김대중 대통령 63%, 김영삼 대통령 59%, 박근혜 대통령 54%, 노태우 대통령 41%, 이명박 대통령 32%, 노무현 대통령 22% 순으로 집계됐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집권 초반 상승기류를 타다가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게 일정한 패턴인 듯하다. 역대 대통령이나 집권당의 지지율은 집권 1년을 지나면서 서서히 하락하는 게 마치 남녀관계의 꽁깍지 법칙을 보는 듯하다. 초기 연애시절에는 밥 먹는 모습도 하품 하는 모습에도 뭐든지 이쁘고 좋아만 보이다 서서히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상대방을 보기 시작하면서 꽁깍지가 한 꺼풀 벗겨져 간다. 정치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촛불시위로 바꾼 정권은 뭐든지 잘할 것 같고 자랑스럽고 대견해 보였다. 적폐세력과 차별된 진정 국민을 위한 모습, 자세에 우리는 70~80%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다. 아낌없이 유권자들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더 압도적으로 집권여당을 지지했고 거의 1당 독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당선자를 뽑아줬다.

그런데, 그 이후 별다른 정치적 이슈나 사건이 없는 가운데에도 대통령의 지지율과 집권당의 지지율은 서서히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특별히 경제가 어려워진 것도 사회안전망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국민의 관심과 지지는 서서히 가라않고 있다, 마치 올라가면 언젠가는 내려오는 게 세상의 이치라도 되는 것처럼.

콩깍지가 씌워져 있을 때는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 그리고 한계를 보지 못한다.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 자기 최면에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서서히 제정신이 들면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제대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을지, 위급한 상황에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지. 이런 생각이 들면 비판적 시각으로 상대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냉정히 판단해 선택의 기로에 들어간다. 내가 지금 올바른 선택을 했는가?

매번 대통령 임기 2년차에 국민들은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전 보다 더 나아 보이고 잘할 것 같아서 선택한 대통령을 겉모습이나 정책 공약이 아닌 취임 후 지금까지의 모습을 복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냉철히 지켜보고 있는 유권자로 서서히 변하고 있다. 연애 초기 말했던 청사진들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고 실제 이뤄질 수 있는지 이제 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가지의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임기 2년차에 이러한 유권자들의 바람에 부합하지 못했고 몇몇은 더 나아가 대선 때 제시한 공약이 실천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 했다. 요즘 경제정책이나 사회 안정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이나 진행상황을 볼 때 지금 정부도 이전과 별반 다를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한국의 대통령은 5년 단임제 임기에서 누구라도 그 많은 공약들을 100% 달성하기는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제도 하에서 대통령이 모든 걸 해결하고 국민 모두를 잘살게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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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