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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갇힌 한반도… 사람도 동물도 '殺 폭염'

고온 공기가 지면 둘러싼 형태
도내 전역 폭염경보 상향 발효
청주 27일까지 더위 지속 땐
폭염 일수 최장 기록 경신

  • 웹출고시간2018.07.17 21:39:54
  • 최종수정2018.07.17 21:39:54
[충북일보] 더워도 너무 덥다. <관련기사 3면>
 
1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영동 35.4도·단양 34.3도·옥천 34도·보은 33.9도·청주 33.8도·괴산 33.5도·진천 33.4도·제천 33.4도·충주 33.4도·증평 33.1도·음성 32.7도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무더위에 충북지역 전역에는 이날 기준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계속되는 무더위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매우 강하게 가열됐기 때문이다.
 
이는 대기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의 발달 원인이 됐다.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이 세력을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기상층으로 고온의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데다 대기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가 더해져 더위는 극에 치닫고 있다.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가운데 이 같은 기압배치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쉽게 말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햇빛으로 인한 복사열까지 더해진데다 대기 흐름마저 정체한 '열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열돔 현상은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고온의 공기가 마치 야구의 돔구장에 갇힌 듯 지면을 둘러싼 현상이다.
 
이번 무더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고기압이 동서방향으로 강화하면서 극지방에 머무는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북반구 중위도 전반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0년간 청주지역 폭염일수 순위는 △1994년 23일 △2016년 22일 △1990년 14일 △2012년 13일 △2013년 12일 순이다.
 
현재 오는 27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중기예보를 보면 최소 1990년 14일간의 폭염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무더위는 장마전선마저 소멸시켰다.
 
지난 6월 19일 제주도에서 시작한 장마는 지난 11일 중부지방에 마지막 비를 뿌린 뒤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 21일, 남부지방 14일, 중부지방 16일로 평년 32일보다 짧았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이 기간 전국평균 강수량도 283㎜(충북 271㎜)로 평년 356.1㎜(충북 340㎜)보다 적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부터 티베트 고기압이 강화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게 나타나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다"며 "낮 동안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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