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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아직도 진행중

청주 낭성면 전하울교 '공사중'
주택완파보상금 고작 960만원
철거비용 1천만원 배보다 배꼽
고향 떠난 이재민 고통 여전

  • 웹출고시간2018.07.15 21:12:21
  • 최종수정2018.07.15 21:12:21

지난해 7월 16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마을이 폭우로 인해 잠기고 있다. 사진 속 침수 주택은 여전히 빈 집으로 방치돼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1년이 지나도 달라진 건 없네요."

2017년 7월 16일. 충북도민들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도내에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청주에 내린 비는 290.1㎜로, 1967년 기상관측 이래 1995년 8월 25일 292㎜에 이른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청주를 제외한 도내 전역에도 100~2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수해를 입은 수재민은 1년이 지난 현재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수해 1년을 앞둔 지난 14일 지난해 폭우 당시 무너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전하울교의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 강준식기자
수해 1년을 이틀 앞둔 14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전하울교 앞. 전하울교는 낭성면 호정2리의 유일한 입구다.

당시 폭우로 다리가 끊겨 이곳 주민들이 고립돼 군부대가 투입, 군용 교량을 긴급 설치하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수해 1년을 앞둔 상황에서도 전하울교는 여전히 복구 중이다. 지난 2월 23일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 2월 17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곳의 한 주민은 "현재 가교가 설치돼 있어 통행에는 제한이 없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도 공사 중인 다리를 보면 지난해 수해가 생각이 나 아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6일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남겼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마을이 수해 1년을 앞둔 14일 지난해와 다르게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 강준식기자
같은 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이곳은 수해 당일 비로 인해 침수된 마을이다.

현재 보상작업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집도 눈에 띄었다.

물에 모두 잠겨 사용하지 못하는 '완파'된 집에 대한 보상금은 900만 원. 수리를 통해 사용이 가능한 '반파'된 집은 450만 원. 가전제품이 물에 잠겨 고장 났을 경우는 가구당 6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수해 전까지만 해도 이곳이 고향이던 이범용(청주시 흥덕구)씨의 모친은 보상금을 받은 현재까지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수해로 인해 '완파'돼 96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았지만, 수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가 모친의 집을 철거하기 위해 알아본 철거비용은 1천만 원 이상으로, 보상금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청주시 측은 이 씨에게 해당 주택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으나, 비용 문제로 인해 현재까지도 철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씨는 "청주시가 마을 인근으로 도로를 내면서 배수펌프가 작동 안 해 수해를 입은 상황인데도 시 측은 소정의 보상금만 주고 고향을 떠나라고 하고 있다"며 "보상금도 너무 적어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금이 내려와도 수재민 피해 보상보다 수해 복구 사업에 주로 사용하는 지자체를 보면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자연재해가 앗아간 것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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