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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상류 '녹조라떼' 비상

옥천 추소리, 폭염 수온 상승
지난해보다 보름 빨리 발생
부유물 뒤엉켜 식수원 걱정
감시원, 매일 300여kg 수거
관리소, 산소 공급·차단막 가동

  • 웹출고시간2018.07.12 21:28:28
  • 최종수정2018.07.12 21:28:33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추소리 수역에 발생한 녹조가 라떼처럼 보인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 대청호 녹조가 발생해 충청권 식수원에 비상이다.

현재 녹조가 심한 곳은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일대로 호수전체가 녹색으로 변한 상태다.

이는 지난 7월 초부터 시작한 장마와 태풍이 몰고 온 옥천의 누적 강수량이 140여mm에 불과했다.

비가 적게 내린 데다 30도를 넘는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녹조와 쓰레기가 뒤엉킨 부유물이 발생한 것이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 추소리는 물론 생태습지 지오리까지 뒤덮일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대청호감시원 겸 옥천군자연보호협회장인 박찬훈(63) 씨는 "작년보다 빨리 녹조가 시작돼 새벽부터 바지선을 타고 추소리 대청호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다"며 "추소리 일대 쓰레기가 어느 정도 수거되면 12일부터라도 다시 수차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박찬훈 씨가 대청호에서 녹조먹은 부유물 수거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손근방기자
지난 9일부터 쓰레기 수거에 나선 박 회장은 4명의 근로자와 함께 녹조 먹은 쓰레기를 걷어 올리는 하루 양은 20㎏ 150포대로 4일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악취를 참아가며 폭염아래에서 연신 수거한 쓰레기는 바지선에 가득찼다.

이렇게 박 회장이 폭염 속에서도 목숨 걸고 쓰레기 수거를 하는 것은 추소리 녹조를 잡지 않으면 대청호 전체로 번져 충청권 주민들이 먹는 식수원에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청호를 관리하는 대청댐관리사무소도 사전사후로 대청호 조류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닌 초기"라며 "그러나 녹조저감을 위해 추소리 수역에 조류제거선 2척을 띄워 운영하는 한편 호수에 용존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수면포기기, 차단막 등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청호 상류지역이 조류발생이 빠르고 심한 것은 인공호수인 데다 저수면적보다 유역면적이 넓다.

여기에 호수가 뱀처럼 구불구불하고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소옥천에 흘러들어 온 물이 오랜 시간 고이는 특이한 지형구조로 생겨 녹조발생에 취약한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더욱이 비가 내리면 호수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많아 녹조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에서 수거한 부유물을 바지선에서 내리고 있다.

ⓒ 손근방기자
환경당국도 조류성장에 필수적 요소인 인과 질소 등 영양염류가 섞인 가축분뇨가 빗물과 함께 호수로 들어오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증식, 녹조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부터 대청호 녹조저감을 위해 소옥천 유역에 퇴비나눔센터를 운영, 가축분뇨 전량을 수거하고 있다.

그런데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 가장 심한 곳은 옥천의 명소로 유명한 추소리 부소담악 주변이라는 점이다.

박 회장은 "주말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며 "그러나 녹조와 함께 뒤엉킨 쓰레기가 썩으며 악취까지 발생, 명소가 멍들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옥천 추소리 부소담악 녹조는 대청호 명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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