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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09 21:18:38
  • 최종수정2018.07.10 11:25:46
[충북일보]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충북일보가 9일 지령 4천 호를 발행했다. 지난 2003년 2월 21일 1호를 발행한 지 15년 여 만이다. 오로지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오롯이 정론직필을 고수한 4천 보(步)였다. 충북일보는 4천 호에 이르는 신문을 내어 놓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도민 속으로 들어갔다. 도민의 애환을 함께 하고, 지역의 대소사를 전하고, 올바르지 못한 것은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충북일보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충북일보는 지령 4천 호를 기념해 도민 곁에서 함께한 시간과, 도민 속의 충북일보로 우뚝 선 순간들을 훑어본다.
◇길을 제시하다

충북일보는 2003년 2월 21일자 1호 1면에 금강산 관광에 나선 차량의 행렬을 담았다.

소통의 시작이다.

남과 북의 육로가 열림을 기념함과 동시에 충북일보가 도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았다.

쉽지 않은 길임이 분명했다.

남북 관계는 금방이라도 호전될 것 같았지만 수차례 부침이 있었고, 충북일보도 늘 노력만큼의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하지만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충북을 대표하는 참언론'을 표방한 충북일보는 하루하루 쉼 없이 정진했다. 충북일보와 도민 사이에 놓인 소통의 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신문상(像)을 세우다

도내에는 수 개의 지역신문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도민의 마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마다 혼신을 다하고 있다.

충북일보는 단순한 경쟁에 머물지 않았다. 중앙지에 뒤처지지 않는 발 빠른 취재와 함께 '더 깊숙한'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쟁을 통해 얻어지는 작은 과실보다는, 도민에 밀착하고 지역에 연관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삶이 풍족해지길 바랐다.

충북일보의 노력은 큰 결실로 맺어졌다.

지난 2015년 11월 6일 본보 안순자 기자가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대상인 지역신문발전위원장상을 받았다.

안 기자는 '지역사회를 바꾸는 새로운 힘' 부문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안 기자는 '도심의 변화를 일구다: 도시재생 이야기'의 취재과정과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지역·주민 친화형 기획임을 강조했다.

안 기자는 그해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청주시의 쇠퇴한 원도심과 국내외 선진지인 부산, 이탈리아 토리노·밀라노에서 펼쳐진 도시재생 활동을 집중 보도했다.

20편에 이르는 기획기사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길을 모색하고, 방향성 제시를 통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 속으로, 도민 곁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한 충북일보의 방향성이, 지역민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졌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안 기자의 수상 소식은 충북일보 2015년 11월 9일 지령 3천340호 1면 하단을 장식했다.

충북일보는 다음해 열린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도 또 한 번 대상을 차지했다.

2016년 11월 4일 본보 김희란 기자가 '우수·시행착오 사례' 부문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김 기자는 컨퍼런스에서 '청주 골목상권의 재구성-마이리틀샵' 기획물의 기획 의도와 취재과정, 성과 등을 발표했다.

김 기자는 150편의 마이리틀 샵 기획물 연재 후 페이스북 '좋아요', 주말 홈페이지 방문자, 20~30대 유입률 증가로 이어진 성과를 소개하며 지역신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이와 함께 홈페이지 방문건수, 구독확장으로 이어져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도민에게 사랑받는 지역신문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역민과 소통을 통해 관 위주의 기사 생산에 머물렀던 지역 언론의 한계를 다시 민간시장으로 돌려놓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맞춰 기사 영문화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지도를 통한 상권지도도 구축해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김 기자의 수상 소식은 충북일보 2016년 11월 7일자 지령 3천586호 1면 사이드 박스를 통해 소개됐다.

충북일보의 성공은 모두 '지역'에 초점을 맞췄기에 가능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 지역 관공서와 연관된 '관 일변도'의 기사를 탈피해,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조금 더 고민하고 한걸음 더 움직인 결과로 본다.

도민과의 소통을 기치로 첫 걸음을 내디딘 그 각오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도민 속의 충북일보

충북일보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지령'에 따라 하루하루 발행되는 지면 신문을 넘어 시간과 공간, 지면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으로 도약했다.

충북일보는 지난 2014년 1월 16일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뉴스스탠드' 제휴 언론매체에 선정됐다. 지면을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전국, 전 세계 속에 충북의 이야기를 더 넓고 깊게 퍼뜨리기 시작했다.

뉴스스탠드는 네티즌들이 직접 원하는 언론사의 전용 기사페이지를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선택형 가판대 형식 뉴스 서비스다.

충북일보는 뉴스스탠드 제휴로 지역 자치역량을 이끌어 감과 동시의 지역민들의 참여와 행동을 모토로 언론을 형성할 수 있는 지역 대표신문으로 거듭나게 됐다.

충북일보는 2014년 1월 17일자 지령 2천893호 1면 사이드 박스 기사를 통해 도민들에게 이 소식을 고했다.

충북일보는 기본 홈페이지(http://www.inews365.com) 운영 외에도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를 통해 도민과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지면 신문에 싣기 힘든 동영상 기사와 카드뉴스가 주로 실렸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 실시간 인터뷰 중계가 이뤄져 도민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충북일보는 지난 5월 8일부터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실시간 중계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영상 자료로 저장된 각 예비후보 인터뷰 영상은 각 영상 별로 1천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실시간 중계 이후에는 중요한 발언이 담긴 특정 클립을 따로 만들어 게재,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는 실시간 인터뷰 중계에서 빛을 발했다.

충북일보는 온라인 중계 이후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작성해 지면에 실었다.

30여 분에 달하는 인터뷰를 시청할 시간이 여의치 않은 도민들에게 지면을 통해 각 예비후보자의 정견을 전했다.

후보자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높여 올바른 투표를 돕고자 하는 충북일보의 작지만 앞선 노력이었다.

예비후보자 인터뷰 기사는 충북일보 2018년 5월 9일자 지령 3천959호 5면을 시작으로 수차례 이어졌다.

충북일보는 최근 청와대 풀기자단에도 가입했다. 구성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는 청와대 풀기자단은 대통령 회의와 행사에 참석해 현장에서 도민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KTX 세종역 신설 저지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정책과 관련된 대형 이슈에 대해서도 충북의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는 기획보도를 통해 충북인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는 매체로 우뚝서고 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병행 편집기법도 도입해 최근 모바일 뉴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독자의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충북일보는 또 오는 11일 인구의 날을 맞아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비한 각종 기획보도를 통해 사회적 위기의식을 고취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충북일보는 도민의 곁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충북과 함께하는 충북일보 성장의 끝은 충북에 머물지 않는다.

온라인을 발판 삼아 전국으로, 전 세계로 충북과 함께 뻗어나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지령 4천 호에 부쳐, 충북일보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도민과 함께하는 끝은 창대하리라.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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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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