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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불통… 반복되는 여야 불협화음

민주당·한국당 원 구성 놓고 격돌
4년 전 도의회 개원 모습 '오버랩'
정치권 "내로남불 못 벗어나"

  • 웹출고시간2018.07.08 20:53:02
  • 최종수정2018.07.08 20:53:09
[충북일보] 11대 충북도의회에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5일 개원한 11대 의회를 바라보는 민심의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4년 전 10대 의회 개원 당시의 불협화음이 오버랩(over lap)되고 있어서다.

앞서 5일 11대 의회 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먼저 한국당은 원 구성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의 일방통행을 꼬집었다.

이후 한국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격돌했다.

한국당의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 이옥규(비례) 의원은 발언대에 서 "일방통행식 원 구성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시 반발했다.

민주당 김영주(청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은 특정 정당의 견해를 밝히면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4년 전인 2014년 7월 7일 10대 의회의 개원 모습은 어땠을까.

당시 3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 선거가 진행되자 김영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원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장·부의장 선거가) 진행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꼬집은 뒤 정회를 요청했다.

이후 1시간 30분가량 정회된 뒤 의장 선출이 이뤄졌다.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김영주 의원은 또 다시 의사진행발언은 요청해 "원 구성이 협의되고 합의될 때까지 의사알정을 진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의사일정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자 한국당 윤홍창 의원이 9대 의회의 전례와 의석 수 비율을 지적했고,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도의회 역사상 원 구성에 대한 합의가 없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규탄했다.

의사진행발언과 거리가 먼 여야의 공방이 벌어지자 일부 의원은 "의사진행에 관해서만 (의사진행발언 요청을) 받아라"라고 불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원 구성에 대한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당시 민주당은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이라는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한국당의 내부 조율만을 기다렸다.

한국당이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을 제안하자 민주당은 극구 거절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조차 없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감투싸움을 되풀이하는 의회의 모습에 민심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의회 여야가 내세우는 원칙은 '내로남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다수당은 형식적인 소통에 그치고 있고, 소수당은 발목잡기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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