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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방치된 136억 짜리 4대강 수변공원

7년 된 옥천·영동 현장 돌아보니
옥천 1지구·초강 1지구
산책로 들뜨고 쓰레기 뒹굴
장마때면 물에 잠기기 일쑤
이용객 전무… 잡초만 무성
힐링 공원 기능 완전히 상실

시설물 손질·수목 제거 등
지자체 연 관리비 수억 낭비
졸속 행정으로 혈세만 줄줄

  • 웹출고시간2018.07.08 20:51:27
  • 최종수정2018.07.08 20:51:35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옥천1지구 수변공원이 잡초로 뒤덮였다. 옥천군은 1차 예초 작업을 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지난 2011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옥천·영동지역 수변공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한 수변공원은 이용객 하나 없어 조성 당시의 공원 기능이 완전히 상실됐다.
 
해마다 반복되는 장마로 공원은 침수됐고, 바닥이 드러나면서 나무 몇 그루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상태다.
 
산책로는 들떠 바닥이 일어났고, 편의시설인 일부 의자 등은 파손된 채 나무 밑에서 나뒹굴고 있다.
 
공원 일부에는 술병 등 쓰레기 등이 방치된 채 쌓여 있으며 여기저기 음식을 끓여 먹은 흔적들로 주변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
 
결국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된 전형적인 현장으로 전락한 셈이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초강1지구 수변공원 주차장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 손근방기자
여기에 공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도 연 관리비로 수억 원이 들어가는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다. 준공 7년이 지나 별다른 대책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9만7천㎡ 공간에 산책로 광장주차장, 크고 작은 나무 수천그루를 식재했다.
 
또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와 양산면 송호리 등 수변공원 2곳 15만㎡에도 비슷한 형태의 공원을 만들었다. 여기에 투입된 국비는 옥천과 영동을 합쳐 모두 136억 원이나 된다.
 
지난 5일. 옥천1지구와 초강 1지구를 살펴보니 공원에는 사람 하나 찾아 볼 수 없이 적막했다. 대낮인데도 산책로에서 스산한 분위기까지 느껴졌다.
 
당초 공원조성 취지처럼 산책을 즐기기 위한 힐링 공원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주민은 "얼마 전 어른 키만큼 되는 잡초를 깎는 작업을 했는데 이전에는 걷기조차 힘 들었다"며 "낚시꾼이나 다슬기 잡는 사람이 가끔 올 뿐 산책하는 주민은 눈 씻고 찾아보아도 없다"고 말했다.

해마다 장마침수로 공원바닥이 드러나면서 황량하게 변한 영동 초강1지구 수변공원.

ⓒ 손근방기자
수변공원 계획은 조성 때부터 논란이 있었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인 데다 둔치가 홍수위보다 낮은 위치여서 장마 때면 물에 잠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해마다 공원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해 20만 그루를 심은 조경수는 흔적도 없고, 산책로 등은 진흙으로 쌓이게 된다.
 
유지관리를 떠안은 자치단체는 물이 빠지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잡초 제거와 파손된 시설물 손질, 수목제거 등 복구로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옥천과 영동군은 공원 유지관리비로 지원받은 6천만 원과 1억6천500만 원을 확보해 산책로 주변 예초작업과 시설물 보수 등을 1차로 했다.
 
이처럼 공원이 졸속으로 조성되는 바람에 수억 원의 혈세가 7년 넘게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보다 못한 옥천군은 대안으로 지난해 10월 군비 5천만 원을 세워 유채를 뿌려 올해 5월 꽃이 피자 사람들이 공원을 찾기도 했지만 항구적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이번에도 장마와 함께 북상한 태풍으로 어김없이 수변공원이 침수되고 말았다.
 
각 군 관계자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1년에 2차례 걸쳐 수변공원 시설점검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여름에는 공원전체가 잡초 밭으로 변해 2∼3차례 풀베기와 시설물 보수를 하고 있는데 활용도는 없어도 시설물을 방치할 수 없어 관리는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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