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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08 20:00:00
  • 최종수정2018.07.08 20:00:00
[충북일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어야 발전하는 사회다. 가정을 이룬 부부가 살아가는 두 축이 됐다. 이미 세상이 그렇게 변했다. 그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해졌다.

오늘날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양성평등 의식 확산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시대가 됐다. 일과 가정은 따로 분리해 놓을 수 없는 삶의 두 축이 됐다. 요즘 말하는 '워라밸'과도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가족이 즐겁고 편안하게 생활해야 직업 능률도 향상된다.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과 함께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일하는 남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한다.

본보가 저출산 극복과 고령화 대응에 앞장선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 '충북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협의회' 참여기관으로 인구 문제에 대한 보도 등 일과 가정의 양립에 기여해온 공로로 유공기관에 선정됐다.

우리는 그동안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문제와 함께 직원들의 출산·육아휴직 보장, '칼퇴' 하는 조직문화 등을 통해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핵가족이 보편화된 시대다. 3세대 이상의 가족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더불어 전통적으로 가족이 수행하던 자녀 양육과 노인 부양 등 돌봄의 기능도 없어졌다. 친척과 이웃 등 사회적 관계망도 약화됐다. 온전히 모든 걸 두 부부가 해결해야 한다.

현대적 가족 가치관은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부부 관계가 가족의 중심이 됐다. 물론 여전히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이 혼재하며 충돌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하는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이 자녀를 키우면서 경력을 유지하기는 정말 어렵다. 최소 4개의 생활절벽을 넘을 수 있어야 커리어 우먼이 될 수 있다. 육아휴직부터 종일형 어린이집, 오전 중 수업이 끝나는 유치원, 4·5교시에 끝나는 초등학교까지다.

아이를 많이 낳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떨어진다는 조사도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쉽지 않다는 증거다. 아이를 낳으면 맞벌이조차 못하는 실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출산장려 정책의 허점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정부는 수년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맥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하는 여성들의 출산율부터 제대로 헤아려 따져봐야 한다. 거기서 근본 대책을 찾아야 한다.

출산 때문에 여성들이 직장을 떠나선 안 된다. 그런 현실이 계속된다면 저출산 문제 해결 방법은 없다. 이런 점을 직시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는 당장 직면한 국가적 문제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여성들은 출산을 하면 직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아직도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부는 여성 고통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생각을 돌려놓을 수 없다.

국민의 절반이 일과 가정의 양립문제 해결에 정부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조사 결과도 있다.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현대인들의 삶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은 아주 중요하다. 그 조건이 완성돼야 일에 대한 절박함과 진솔함으로 맡은바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직장인으로서 보람은 물론 개인 삶의 여유로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워라밸의 실현도 그 때 비로소 가능하다.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이나 '월화수목금금금'은 더 이상 미덕이 될 수 없다. 지금 현대 사회에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장 큰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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