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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배운 한글' 백일장 싹쓸이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서
영동군 노인들 23명 수상
최우수상·장려상 등 결실

  • 웹출고시간2018.07.06 14:25:34
  • 최종수정2018.07.08 19:08:39

무더위 속에 영동 관내 문해학습자들이 글쓰기 공부에 여념이 없다.

ⓒ 영동군
[충북일보=영동] (사)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주최한 14회 전국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대회에서 영동군의 문해학습자들이 무더기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영동군은 영예의 '최우수상'1명을 비롯해, '장려상'6명,'늘배움상' 16명 등 총 2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 생활능력 향상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집중 추진중인 영동군의 성인문해교육이 알찬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회는 '문해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생활이 변화된 점을 전하는 글'을 주제로 문해학습을 통해 보람된 내용과 희망을 전하는 글을 겨뤘다.

전국적으로 총 6천523점의 많은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결과 '전국 최고'라는 1등 수상의 주인공은 곡촌 문해학습장 박정임(72)씨에게 돌아갔다.

진심과 정성, 열정을 가득 담은 글쓰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박 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삶의 새로운 활력을 얻으며, 미처 이루지 못한 배움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박 씨는 "배우지 못한 나의 과거를 자식과 며느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불편한 눈으로 돋보기를 두개씩 가지고 다니며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며 "수상을 기쁨과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장려상에는 ▲용암 문해학습장 장시녀(75) ▲범화 문해학습장 박점순(86) ▲곡촌 문해학습장 한정선(79) ▲호탄 문해학습장 전경옥(73) ▲용화면 한글교실 민영래(82) ▲장애인복지관 김우진(35)씨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외에도 녹록치 않은 실력으로 16명의 문해학습자가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영동군은 지난해 체험수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비롯한 3명 수상에 이어, 이번 편지쓰기 대회에서는 23명이 대거 입상을 해 의미를 더했다.

군 관계자는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혹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배움의 한을 못 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문해교육 사업을 추진해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2016년부터 성인문해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탄문해학습장을 비롯해 모두 18곳의 학습장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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