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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02 20:00:00
  • 최종수정2018.07.02 20:00:00
[충북일보] 보은 속리산 법주사 등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산지승원은 보은 법주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이다.

축하할 일이다. 이번 지정으로 한국은 13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물론 충북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문화재는 어느 곳에 있든, 고유의 가치를 지닌다. 그래도 세계가 지켜야 할 인류 유산으로 지정은 더 의미 있다.

유네스코가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이유는 분명하다. 7곳 모두 7~8세기 창건된 절들로 유서가 깊다. 신앙뿐 아니라 수도와 생활 기능을 천 년 이상 유지했다. 인류가 지켜야 할 특별하고 보편적 가치가 유산으로 인정된 셈이다.

속리산 법주사 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은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모든 문화재는 누가 인정하든 않든 고유의 가치를 지닌다. 이제 더 잘 보존하고 가꿔나가는 일만 남았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한국의 문화재나 자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처음으로 등재된 건 1995년이다. 이후 문화·자연 유산에 많은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전국의 문화재와 자연환경 보존·관리가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으면 내·외국인 모두의 관심이 커지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관광객도 늘어나게 된다. 지자체 등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도 쉽다. 그런데 세계유산 등재에만 열심이고 보존과 관리에 소홀하면 헛일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목적은 분명하다. 유산을 원형대로 잘 보존하라는 주문이다. 관리 주체나 소유자의 노력으로만 되지 않는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겸해져야 가능하다. 세계유산은 말 그대로 세계 공동의 유산이다.

유네스코 요구대로 종합적인 정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다. 그래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세계유산 등재 준비도 쉽다. 그런 점에서 자치단체별 전담부서 신설 등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충북도가 이번 기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야 시·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등재 노력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 다른 나라나 타 시·도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특정 지자체에 국한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근 시·도와 연계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만큼 내부적인 주도권 쟁탈전이 전개될 수도 있다. 보존 관리와 체계적인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부서 설치가 필수적인 이유다.

그러나 충북도에는 여전히 이런 문제를 처리할 전담부서가 없다. 이번 속리산 법주사 유산 등재도 산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조계종 종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충북도는 문화예술산업과 문화재팀에서 일부 역할만 했을 뿐이다.

세계유산 등재는 명실상부한 세계유산의 보고(寶庫)로 발돋움이다. 이는 곧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다. 당연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 자체로도 충북에 주는 상징성은 아주 크다.

게다가 충북에선 삼한시대 축조된 인공 저수지 '제천 의림지(義林池)와 제림(堤林)'(명승 20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충북도의 전담부서 신설이 더욱 필요한 때다.

전담부서 신설은 '관광충북'을 지향하는 충북도의 정책과도 맞는다. 충북도가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충북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시너지가 뭔지 생각해야 한다. 성과는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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