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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이 없고 잡초만 무성… 방치된 6·25 기념물

청주시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
시·보훈지청 관리 및 홍보 소홀

  • 웹출고시간2018.06.25 21:00:03
  • 최종수정2018.06.25 21:00:03

청주시 복대동 진재공원에 세워진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 외진 곳에 위치 참배객 하나없는 쓸쓸한 곳이 됐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진재공원에는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이 있다. 2006년 충북도와 청주시가 6.25 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국비와 시·도비 등 1억9천만 원을 들여 건립했다. 이 기념탑에는 6.25 전쟁 중에 전사한 청주 출신의 1천16명의 유공자 명부도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곳에 기념탑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시민이 대부분이다. 복대동에서 20년을 살았다는 노정우(61)씨는 유공자 기념탑이 있다는 소리를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는 청주시와 보훈지청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홍보도 소홀했기 때문이다. 68주년 6.25 기념일인 지난 25일에도 오전내내 이곳을 찾는 참배객은 한명도 없었다. 같은 시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제68회 6.25 참전 기념식 및 도민 안보결의대회'가 열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상당공원이나 중앙공원처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유공자탑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 관리 번호 25-2-57로 지정돼 있다. 현충 시설로 지정만 되어 있지 관리 주최가 애매하여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탑은 2006년도 6.25 참전 유공자회 청주시지회 홍범후 지회장 등이 주관하여 건립됐다. 그해 8월 25일 열린 준공식에는 당시 이우석 청주보훈지청장을 비롯한 사회단체 인사와 6.25 참전 유공자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 6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되고, 비문 낭독, 추진위원장의 대회사, 김학호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부회장의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돼 준공 당시만해도 6.25가 돌아오면 많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찾아 오는 사람이 줄어 지금은 잡초만 무성한채 천덕꾸러기 시설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기념탑은 가로 18m, 세로 6m, 높이 11m로 세워졌으며 비문에 "6.25 전쟁을 상기하면서 이땅에 민족상잔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남북의 화해와 용서로 겨레의 염원인 평화통일이 하루 속히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념탑의 옆에는 참전 용사의 용맹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동상도 건립됐다.

6.25 참전 유공자회 청주시지회 류승갑(75) 사무국장은 "4.19 기념탑은 상당공원에 세웠으면서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을 진재공원에 세운 것은 애당초 잘못"이라며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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