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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전 음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지난 6월 5일부터 12일까지 서유럽 3개국(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선진국에 대한 여행이 처음이어서 기대되는 바가 켰다. 로마에서는 바티칸 박물관과 콜로세움 전경을 보고,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를 거쳐 수상도시 베니스에서 곤돌라와 수상택시를 탔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의 눈과 얼음으로 덮힌 위대한 산을 구경했다. 프랑스에서는 에펠탑과 개선문 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유적과 자연경관을 직접보고 크게 감탄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나의 멋진 기대는 이탈리아에서 호텔에 투숙하면서 깨졌다. 호텔방은 아주 작아서 캐리어를 펴 놓을 자리도 없었다. 끌신이 없어서 비행기에서 준 얇은 끌신을 챙겨서 요긴하게 섰다. 물론 치약, 칫솔, 비누도 없었다. 샤워장은 가로 세로 70㎝도 되지 않아 몸을 돌리기도 어려웠다. 화장실 바닥에 물구멍이 없는 것을 몰라서 사용하고 나서 바닥에 물을 닦아내야 했다. 침대도 삐거덕 거리고 잠도 오지 않았다.

호텔에서도 느꼈지만 서양인들은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하거나 미소로 대하지 않는다. 특히, 동양인에 대하여는 극히 사무적이고 은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백화점에 가서도 물어보기 전에는 일체 말하지 않는다. 물론,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셔요' 등 인사도 없다. 원래 유명한 백화점이라 그런지 너무 손님이 많아서인지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형식적이었다.

그러나 본받을 점도 있었다. 이탈리아는 전기가 부족해서 인지 드라이기 사용시간을 제한하였다. 호텔외부 전등은 일부만 사용하고 복도는 야간에는 모두 소등하였다. 우리나라처럼 밤에 휘황찬란한 불빛 과 레온사인은 보지 못했다.스위스 융프라우 산 아래 관광지 숙박시설 주변에도 밤에는 조용하기만 했다. 또 관공지마다 흔히 쌓이는 쓰레기도 보지 못했다. 수만 명이 모이는 광장과 성당에서도 쓰레기를 모아두거나 버려진 곳은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서유럽 국가들의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빛나는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세계인들이 모여드는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융성국가를 만든 국민성이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하여 보존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또 우리의 현실을 고려한 여건에 맞는 조화로운 산업 발전이 요구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역시, 우리에게는 우리의 문화 환경과 여건에 맞는 생활이 제일 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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