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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6.14 20:00:00
  • 최종수정2018.06.14 20:00:00
[충북일보] 6·13 지방선거가 끝났다. 수많은 당선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생활물가 관련 대책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대한민국은 지금 생활물가로 휘청거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상의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에 이은 치킨 배달 서비스 유료화 등 생활물가인상 소식이 끝없이 전해지고 있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음료, 과자, 즉석밥 등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팔도는 전통 음료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 제품(238㎖) 가격을 7월 1일부터 인상키로 했다. 두 제품 모두 900원에서 1천원으로 11% 인상한다.

앞서 동아오츠카는 데미소다(250㎖)와 포카리스웨트(630㎖) 가격을 각각 20%, 4.5% 올렸다. 크라운제과는 국희샌드·마이쮸 등 8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당 평균 12.4% 인상했다. 콜라, 즉석밥 등 가공식품은 연초부터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콜라와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류 10개 중 7개가 전년보다 최대 9%까지 올랐다. 실제로 식품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이에 대한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국내 쌀 가격은 7개월 연속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1.4% 상승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 교통·오락 및 문화, 외식비가 크게 올랐다.

농산물과 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 13.5%씩 올랐다. 채소류는 최근 9개월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 인상이 걱정스러운 이유는 서민경제와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오름세는 매번 물가 오름세를 부추겨 왔다. 이번에도 필연적으로 공공요금 인상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 소비감소 등으로 이어져 내수 악재는 작용할게 분명하다.

정부는 물가상승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안정시켜야 한다. 가계 빚이 증가하고 물가가 오르면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게 된다. 저소득층이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가계 빚 증가와 이자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충북도민들 사이에서도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살기가 힘들다는 역설이다. 이제 지방선거도 마무리됐다. 당선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충북도가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 일시적 수급부족을 겪는 신선품목인 경우 유통과정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소나마 가격 급등을 해소할 수 있다. 주요 민생시책인 물가 관리는 웅변이 아니다. 서민가계의 피부에 와 닿도록 해야 한다.

'저소득층 가계소득 감소와 빈부격차 확대'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외면할 상황은 더 더욱 아니다. 물가상승을 진정시키고 안정시킬 대책이 필요하다. 저소득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물가안정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게 복지다.

물가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자칫 소홀하게 다룰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일자리 감소까지 겹친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적극적인 물가대책이 필요하다. 방치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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