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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표 차 접전…옥천 군수선거 민주 필승

예상 밖 혈투 속 민주당 김재종 사전투표서 승기 잡아
'샤이 보수' 결집돼 박빙승부 연출…한국당 결국 고배

  • 웹출고시간2018.06.14 17:47:12
  • 최종수정2018.06.14 17:47:15

민주당 김재종 옥천군수 당선인이 13일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옥천] 더불어민주당 김재종(63·사진) 당선인이 887표 차로 승리했지만, 자유한국당 전상인(49)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이 개표 종반까지 유지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옥천은 자유한국당 충북 선거를 진두지휘한 박덕흠 도당위원장의 텃밭인데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현직 군수 대신 자신의 최측근(보좌관)을 출전시키는 모험을 감행했다.

무리수를 뒀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선거기간 내내 이곳에 머물면서 안방 사수를 위해 공을 들였다.

일찍부터 김 당선인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조사가 이어졌지만, 전 후보 측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젊은 표 공략에 집중했다.

숨어 있는 '샤이 보수' 층을 결집해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전략도 가동했다.

이런 승부수는 투표함 뚜껑을 여는 순간 현실로 나타났다.

김 당선인이 압도하는 싱거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오후 10시께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모여있는 옥천읍에서 전 후보 지지표가 쏟아지자 개표장 안팎에서 '이변'을 예상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사전투표였다. 전체 유권자의 25.79%(1만1천684명)가 참가한 사전투표에서 김 당선인은 전 후보를 1천566표 따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숨죽인 채 개표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선거 캠프에서 안도의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 것도 이때였다.

치열했던 승부는 개표율 90%를 넘긴 뒤에야 윤곽을 드러냈다. 한때 34표를 끌려가던 김 당선인은 재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800표대로 격차를 벌였고,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 당선인은 "보름 동안의 선거운동보다 4시간 남짓한 개표를 지켜보는 게 더 힘들었다"며 "상대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했지만, 압도적인 정당 지지도와 경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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