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현순

충북도여성정책관

페미니스트 시장을 내건 모 서울시장후보 벽보 27개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또한 포스터의 모습을 두고 "시건방지다"고 모변호사가 SNS에 글을 올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스터의 포즈가 당당함을 표현하는 자세로 사용되는 것인데 유달리 이런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일까· 혹시 여성이고 젊다는 것에 어떤 기대하는 표현이 있는 것일까· 사회화가 된다는 것은 사회속의 규칙 등등 내면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이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고 성별, 연령, 직급 등등에서 다르게 요구되고 자기검열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면화를 하면 역할과 위치에서 적정한지 내가 설자리에 대해 고민을 한다.

이런 시절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증조모님이 젓가락을 가르쳐주지 않았단다. 그 당시에는 남자상과 여자상이 달랐고 남자들은 젓가락질할 일이 있었지만 여자는 남은 음식을 모아서 수저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증조모님께서 젓가락질은 배워서 뭐하냐고 가르쳐주시질 않았단다. 부족했던 시절에 효율적이었겠으나 이를 위해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희생과 차별을 감내해야했던 것이다. 어려움을 인내하고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칭찬한다. 앞서기보다는 양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이런 시절을 지나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것에 아니오 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은 무엇일까· 페미니즘은 차별을 바꾸어 가는 시작점이자 지향점이다. 페미니즘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고 그래서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차별과 배제가 있는 제도와 법을 바꾸고 의식과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다. "페미니즘의 출발점은 여성이지만 도착점은 차별받는 모든 사람들의 인간적 권리 실현의 사회이다"라고 페미니스트들은 말한다. 페미니즘은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것에 아니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적으로 공적으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불편한 사람이 된다. 아니오 라는 새로운 진실을 대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불편을 느끼고 거부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래서 왜 다를까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나은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하여 각기 지니고 있는 '인식 차이'들을 어떻게 알아가는가의 문제이다. 이 과정에서 상이한 이해를 가졌더라도 지속적으로 서로 필요로 하는 동료이고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여전히 차별에 변화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여성안전(권익) 분야이다. 데이트폭력, 몰카범죄, 가정폭력등의 분야는 여성의 안전이 위협받는 분야이다. 치마가 별로 짧지도 않았는데 무슨 대단한 수치심을... 취지로 치마입은 여성8명의 다리를 몰래 촬영한 남자대학생을 무죄로 선고했다. 청주여자교도소의 살인의 죄목으로 복역하는 40명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고 한다. 이 여자들이 정당방위로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 20년 전 연구를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 그 반면에 1년에 약 100여명의 여자가 배우자에 의해 살해된다고 한다. 죽일 의도가 없었다는 말로 살인죄가 아니라 치사가 감경이 된다고 한다.

최근 여성안전에 체감을 높이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안을 내놓고 있다. 경찰청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악성범죄 집중단속을 위해 오는 8월 24일까지 100일간 '여성상대 범죄 집중단속기간'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도 112신고접수부터 별도의 코드를 신설하고 가해자에게 서면경고장을 발부하고 '스마트 국민제보앱'에 '여성불안신고' 카테로리를 신설하여 일상생활 속 불안요소에 대해 제보를 받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상담해주는 기관인 여성긴급전화 1366을 비롯하여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 성폭력 사이버 상담' 등 각종 상담센터들이 운영 중에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