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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6.12 15:17:17
  • 최종수정2018.06.12 17:36:18
[충북일보] 6·13 지방선거 내내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 있다. 바로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다.

이 후보는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곧바로 차기 대선 주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스캔들과 음모론의 합주


이 후보는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이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전해철 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됐다.

이 후보는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문재인·안희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TV토론회를 통해 당내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몰아 부치는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두 사람이 '동지(同志)가 맞나'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점잖고 신사 같은 이미지의 안희정 후보와 비교할 때 이 후보는 '저격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래서 민주당 내 친문 쪽에는 미움을 샀지만, 일부 야권과 중도·보수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만약 당내 경선을 통과해 실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어도, 이 후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못지않은 돌풍의 주인공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은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이재명 후보를 거론하는 이유가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려 야권은 물론, 철썩같이 믿었던 당내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공지영 작가의 거침없는 공세에 큰 곤욕을 치렀다.

설령 선거가 끝나도 일부 진보성향 유명 인사들의 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왜 그럴까.

진보진영 내에서 문 대통령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훌륭한 리더'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한반도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남북 데탕트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골수 친문세력들은 이 후보의 저돌적인 성격을 크게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 눈치다.

여권에서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이미 미투 파문으로 현실정치에서 멀어졌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미 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임종석과 이재명을 꼽고 있다. 친문의 임종석과 비문의 이재명 간 치열한 대선 경선을 벌인다면 누구에게 승산이 있을까.

국회의원 출신의 임종석 실장은 행정경험이 부족하다. 임 실장을 과거 학생운동 전력으로 중도·보수층 외연확장에 한계가 엿보인다.

반면,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이어 서울시보다 인구가 많은 1천300만 명의 경기도 도지사까지 역임한 뒤, 대선에 출마한다면 과거 이명박급의 파괴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뼛속까지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경기도를 내 주더라도 이재명에게 날개를 달아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는


정치는 생물이다. 살아서 움직인다. 그래서 4년 뒤를 예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데 일국의 대통령은 삶의 궤적에서 스토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재명은 스토리가 충분하다. 임종석은 이재명에 비해 스토리가 비교적 단순하다.

이를 전제로 최근에는 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놓는 사람도 적지 않다. 김경수는 대표적 친문으로 문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는 이재명과 김경수 사태는 단순하지 않다. 정치 공학적 셈법이 더해지면 현재 권력을 지지하는 세력과 미래 권력을 꿈꾸는 설계자들 간 신경전으로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중심의 보수 세력은 점점 더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위기의 보수를 구할 새 리더십도 없어 보인다.

이미 '20년 진보 정권' 창출을 위한 서막은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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