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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유세차·춤사위 한국식 선거 외국인 '깜놀'

독특한 선거운동 '신기'
홍보 과중 우려 표하기도
"공약·정책선거 중심돼야"

  • 웹출고시간2018.06.03 21:17:18
  • 최종수정2018.06.04 08:57:20

영국인 데이비드씨가 홍보 음악이 나오는 유세차량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영국인 데이비드(Tulip David·33)씨는 청주에서 8년을 살았지만, 한국의 선거운동 방법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유세차량에서 홍보음악이 흘러나오고 선거운동원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모습을 숱하게 봐왔지만, 여전히 그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영국은 긴 선거 역사를 갖고 있지만 영국에서 트럭을 이용한 유세차량과 춤추는 선거운동원을 본 적이 없다"며 "영국에서는 대형 광고판을 활용하거나 출마자가 직접 홍보물과 명함을 나눠주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유세가 즐거워 보이지만 누군가는 소음 피해를 입을 것 같다. 현수막도 너무 많다"며 "홍보도 중요하지만 선거는 정책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의 독특한 선거운동 방법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본인의 출신지와 비교하며 우리의 선거문화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충북대학교 유학생인 네팔인 아노트(Maharjan Anoth·29)씨와 파키스탄인 아잠(Muhammad Azam·29)씨는 생소한 선거운동의 모습을 흥미를 바라봤다.

아노트씨의 설명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트럭이 아닌 승용차량을 유세차량으로 활용한다.

후보자들은 겉면에 후보자 이름과 사진이 붙은 차량을 타고 유세현장을 찾아다니며, 한국처럼 거리인사도 한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그는 "네팔에서는 명함을 돌리지 않고, 음악도 틀지 않는다"며 "네팔의 출마자들은 선거 운동을 매일 하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비슷한 장소에서 거의 매일 선거유세를 하는 것 같아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잠씨는 선거운동 방법보다 선거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는 선거기간에 심각한 사회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사람이 죽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은 경쟁 후보들이 함께 선거유세를 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평화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의 기술이 한국처럼 발달 하지 않아 LED화면과 스피커 등을 사용하지 않고, 출마자들이 직접 유권자 집을 방문한다"며 "벽보를 붙이는 점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인 다마미(椎葉珠美·49)씨는 한국의 선거운동을 낯설게 느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비슷한 점에 대해 "일본도 출마자들이 거리 인사와 연설도 하고 현수막을 걸며 벽보도 붙인다. 같은 당내 유력 정치인이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한다"며 "후보 개인의 홍보 음악은 없지만 당에서 만든 음악을 틀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적다. 투표율도 적고, 개인이 아닌 당을 보고 선택을 하는 유권자가 많다"며 "한국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안다. 두 국가 국민들이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라며 공약 중심의 정책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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