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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해마다 5·6월이면 계절의 여왕, 장미의 계절이라고 부르며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를 찬양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가 이 계절에 자주 보는 장미는 담장에 잔뜩 엉켜있는 넝쿨장미의 이미지만 떠오른다.

실제로 지난 주에는 미세먼지도 없이 화창한 파란 하늘과 함께 깨끗한 공기가 계절의 여왕답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장미는 실제로 우리 생활에 가까이 늘 접하는 꽃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종류는 몇 가지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장미의 종류는 2만5천여 가지가 되고 해마다 200여 종류의 장미가 새 품종으로 개발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서양권에서는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서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주로 유럽 남부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이후 유럽인들이 청나라로부터 월계화의 품종들을 도입하여 기존 유럽 품종들과 교배시키면서 현대 장미 품종들의 기반이 잡혔다.

너무나 많은 장미의 종류라서 식물 계통학적으로는 분류하기가 정말 어렵다는데 원종이 되는 야생종만 200여 종이 있고 원예종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아 'Rosa hybrida'로 불리우고 있는데 여기서 종명인 hybrida는 그냥 잡종이라는 뜻이라니 장미는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찔레꽃이나 해당화도 영어 원 명을 보면 모두 장미의 이름인 rosa가 앞에 붙어 있는 것을 보는데 그만큼 장미의 종류는 많은 것 같다.

바닷가를 지나가며 많이 보는 해당화를 보며 장미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해보곤 했지만 찔레꽃이 장미과라는 것은 참 신기할 뿐이다.

모든 꽃에는 꽃말이 있게 마련이지만 장미의 꽃말 또한 화려하다.

붉은 장미는 사랑, 아름다움, 낭만적인 사랑, 용기, 존경, 열망, 열정으로 불리며 붉은 장미 한 송이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붉은 장미 꽃봉오리는 순수, 사랑이라고 하며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섞어놓으면 통합을 상징하고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를 섞으면 쾌활하고 행복함을 나타낸다.

오렌지색 장미는 욕망, 열광, 열정, 매료이며 자주색 장미로 블리는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선물용 장미는 황홀함, 장엄함을 나타낸다.

사랑을 축하하는 꽃선물에 유독 장미를 많이 선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흑장미라고 부르는 검은 장미는 실제로 없고 붉은 색이 너무 짙어서 흑장미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새 품종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을 볼 때 언젠가는 진짜 검은색의 흑장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동양권에서는 꽃의 왕이 작약 또는 목단이라고 불리는 함박꽃이었는데 장미의 화려함에 밀려 왕의 자리를 물려 준 느낌이다.

대갓집 방에는 늘 함박꽃의 그림이 걸려있고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꽃이었으며 동양권에서는 많은 문양에 기록이 되었던 꽃인데 이제 서구화에 힘입어 장미에게 왕의 자리를 뺏긴 것 같다.

터키와 프랑스 등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장미를 먹기도 했다는데 터키에서는 주로 잼을 만들어 먹곤 했다.

새벽에 장미꽃밭에 나가 이슬을 머금은 장미꽃잎을 정성스럽게 따서 이것을 설탕과 함께 팔팔 끓여서 만든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고, 장미 특유의 향기가 진하게 나기 때문에 맛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강한 향 때문에 먹기 역겹다는 사람도 있다.

장미 열매는 로즈힙 이라고 부르는데, 비타민 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이 풍부하나 엄청나게 시기 때문에 대개 설탕을 타서 차로 끓여먹는다.

어릴 때 정원의 장미열매를 한번 맛이 어떤가 먹어본 기억도 있지만 별로 맛은 없던 것 같다.

전국의 봄축제가 많은데 그중 장미축제도 많이 열리는 것 같다.

장미의 계절에 많이 피어있는 장미를 찾아서 여행을 한번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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