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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이 실천한 이웃사랑

공공형어린이집 푸른 콩깍지 나눔축제
2천여명 어린이 참여 수익금 기부

  • 웹출고시간2018.05.24 17:49:26
  • 최종수정2018.05.24 21:45:53

24일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열린 '충북공공형어린이집 푸른 콩깍지 나눔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비록 고사리 손이었지만 이웃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컸다.

말로만 떠드는 선거철 정치권과는 달리 아이들은 작은 실천이지만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24일 오전 11시 시끌벅적한 장터가 열린 청주 문암생태공원.

여느 때 같았으면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대거 몰릴 법도 한 행사였지만 이 곳에서는 선거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공공형어린이집 푸른 콩깍지 나눔축제'에는 오로지 이웃을 위한 어린이들의 마음만 가득했다.

청주지역에서 공공형어린이집에서 모인 2천여 명의 어린이들은 저마다 한 손에 500원 짜리 동전을 들고 물건을 고르는데 바빴다.

모두 다른 사람이 쓰던 헌 물건이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새롭고, 탐나는 물건이었다.

한편에서 신중하게 책을 고르는 아이들부터, 장난감을 서로 자기가 먼저 잡았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아이들까지.

이내 원하는 물건을 손에 쥔 아이들은 500원 짜리 동전 1개로 값을 지불하고는 밝게 웃었다.

이렇게 헌 물건은 새 주인을 찾았고, 모인 돈은 다시 어려운 친구들의 웃음을 되찾아 주는데 쓰인다.

'나눔축제'는 필요 없는 각종 물건을 서로 사고팔면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나눔 장터다.

전국 2천200여 개 공공형어린이집이 참여해 지역별로 축제를 열고 있다.

정태순 충북어린이집연합회 공공형특별분과위원장은 "푸른 콩깍지 나눔축제는 영유아 가족끼리 서로 필요 없는 물건을 사고팔아 대안적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실천의 장"이라며 "아이들이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이웃사랑을 배우는 시간이 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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