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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재인 마케팅'… 野 '각자도생' 대조

민주당, 여당 프리미엄 활용
한국당, 홍준표 대표 거리두기

  • 웹출고시간2018.05.22 21:00:03
  • 최종수정2018.05.22 21:00:03
[충북일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표정이 사뭇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설움을 털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10년 집권을 마치고 야당으로 돌아간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줄곧 거대 양당체제를 구축했던 이들 정당은 공수(攻守) 교대를 반복했다.

지난 대선을 통해 민주당은 집권에 성공했고, 순탄하게 이번 선거를 치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당 소속 주자들은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이번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6회 지선,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활용했던 이른바 '친박 마케팅'의 모습과 판박이다.

8년 동안 '야당 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대형 사진을 선거사무소 전면에 내걸었다.

슬로건 역시 '대한민국엔 문재인, 충북에는 이시종'이다.

이 후보는 3선 출마 선언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할 후보는 오직 민주당 후보인 이시종"이라고 대통령 마케팅과 여당 프리미엄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다른 주자들도 대통령과의 연(緣)을 찾는 데 혈안이다.

조병옥 음성군수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의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현수막으로 제작했다.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수고했다'며 제 손을 잡고 기념사진 촬영에도 기꺼이 응해 줬다"고 소개했다.

송기섭 진천군수 예비후보도 지난해 10월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왔던 문 대통령과 찍은 셀카(셀프카메라)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당은 정반대다.

여당으로 임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지도자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심지어 홍준표 대표가 '평화위장쇼', '빨갱이' 등 민심과 배치되는 발언을 쏟아내는 탓에 지선 주자들은 홍 대표와 거리를 두기 위해 눈치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선거운동복은 한국당 대표 색인 빨간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맞추거나 당 로고와 당명은 작게, 후보 이름과 기호는 크게 제작한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지방선거 슬로건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지도자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 주자들은 각자도생에 더욱 몰두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홍 대표와 달리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고, 황영호 청주시장 예비후보도 홍 대표의 비판을 '사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단체장 후보들 또한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놔 홍 대표와 큰 시각차를 보였다.

홍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는 전국적으로 터져 나온다.

남경필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홍 대표가)깊이 생각하고 말씀했으면 한다"고 일갈했고,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너무 나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길부 의원은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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