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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고위급 회담 전면 중단 발표에 정부와 정치권 술렁

靑 신중모드... 원인파악에 전 부처 논의
야권 "변화무쌍한 北, 속내 파악하고 대책 세워야"
여, "정치권·언론, 억측 자제해야"

  • 웹출고시간2018.05.16 16:46:22
  • 최종수정2018.05.16 16:46:22
[충북일보=서울]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애초 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이 전면 중단되면서 앞으로 대북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날 북의 갑작스러운 입장변화에 크게 술렁거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Max Thunder)'를 문제삼은 것이다.

청와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의중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상황이 발생해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외교·국방부 등 관련부처 분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논의를 했다"며 "우선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달랐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장의 국내 여론을 의식하는 끌려다니기식 미봉으로는 앞으로도 거듭될 북한의 전략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경고했다.

전 대변인은 "먼저 회담을 제안 한 지 15시간도 되지 않아 돌연 취소하며 약속을 뒤엎는 북한의 태도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한 상대와 마주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며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이미 11일부터 시작됐고 이미 그 사실을 알고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느닷없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석연치 않다"고 꼬집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원회에서 "남북이 직통전화를 개설해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이 금방 통화할 것같이 얘기하더니 아직 통화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갑자기 고위급 회담을 취소한 저의를 이해할 수 없고, 이것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또 다른 장애사유 내지 먹구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불안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1일부터 맥스선더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이 수락했고, 또 그 전에 이미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양해한다는 입장을 취해왔었다"며 판문점 선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전문가를 초청하지 않은 상황을 거론하며 "오히려 전문가가 참여해 북한의 비핵화 실현 의지를 세계에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돼야 하는데 이것마저 거부하고 있어 과연 판문점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겠나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풍계리 현장 공개가 '보여주기 쇼'가 아니라 전면적인 한반도 비핵화 약속의 자리이며 핵실험을 진행한 과거를 공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평화 공존 체제로 가는 미래의 자리임을 북한이 깊이 인식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정치권과 언론은 억측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며 "북측 통보에 대해 청와대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이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남북 관계 지속 발전을 위한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남북이) 협력 방안을 큰 틀에서 논의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미루고 일주일 뒤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회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도 한시바삐 통과시켜서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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