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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5.14 20:00:00
  • 최종수정2018.05.14 20:00:00
[충북일보] 택시는 버스와 함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달라는 택시기사들의 요구가 있을 정도로 대중과 친숙해져 있다.

하지만 승차거부 택시가 많아 문제다. 청주국제공항에서도 일부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로 다툼이 많았다. 결국 청주시가 단속용 CCTV까지 설치하며 단속에 나섰다. 200만 화소 CCTV 8대(회전식 3·고정식 5)를 공항 내 승강장 일원에 설치했다.

두 말 할 것도 없다. 공항 내 택시·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일어나는 법규위반행위를 지도·단속하기 위해서다. 회전식 CCTV에는 IR(적외선) 기능이 있다. 승차거부가 잦은 야간 시간대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택시기사가 승차거부를 하는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먼 거리 운행으로 돈을 더 벌기 위해서다. 다른 한 가지는 택시를 타려는 승객에 비해 운행하는 택시 수가 적은데 있다. 다시 말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승객 처지에서 보면 이런 이유든 저런 이유든 승차거부는 기분 나쁜 일이다. 승객에게 목적지가 어딘지를 확인한 뒤 골라 태우는 일을 당하면 더 황당하다. "사정이 있어요"라고 손님에게 양해라도 구하면 그나마 감지덕지다.

승객은 정당하게 내 돈 내고 탄다는데, 눈치 보고, 거부까지 당하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 불만이 큰 게 너무 당연하다. 이런 승차거부를 하면서도 택시기사들은 종종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승객을 가려서 태우는 대중교통은 없다. 버스나 지하철이 승객을 가려서 태운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그런데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달라는 택시는 여전히 승객을 골라 태우고 있다.

청주공항 일부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 행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역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도 수없이 폐해를 지적했다. 그런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가 나서 단속을 벌여도 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CCTV 설치 사태까지 일어났다.

택시기사들이 힘든 노동을 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다. 그런데 이제 승차거부로 적발되면 수십 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힘든 택시노동의 이유가 반감될 수 있다.

청주공항 택시 관련 민원은 오늘도 접수되고 있다. 일부 택시기사들의 장거리 승객 골라 태우기는 여전하다. 단거리 승객을 외면하는 승차거부를 일삼고 있다. 규정보다 높은 요금을 받는 바가지요금도 주요 민원 대상이다.

택시발전법은 승차 거부 또는 부당한 요금을 받으면 20만~60만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현장 적발이 쉽지 않다. 민원이 접수돼 해당 부서가 확인에 나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잡아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젠 그런 발뺌을 하기 어렵게 됐다. 위반행위를 증명해줄 사진이나 동영상 등 증거자료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공항 전담 단속 인력을 CCTV가 대체할 수 있다. 단속 사각지대도 사라지게 된 셈이다.

청주공항은 청주의, 충북의 관문이다. 첫 이미지가 많은 걸 결정하게 된다. 승차거부의 나쁜 기억은 청주공항을 영원이 나쁜 추억으로 남게 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서비스를 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청주공항 택시·버스 승강장 내 CCTV 설치는 아주 고무적이다. 법규 위반행위 단속에 앞서 사전 예방하는 기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청주공항은 더 이상 승차거부가 없는 청주공항이어야 한다. 그게 선진공항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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