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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다시 온다"…기대반 우려반

中,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지자체·항공사·여행업계
각종 지원책·모객방안 마련
'제2·3 사드보복' 우려도
"정부, 재발방지 노력해야"

  • 웹출고시간2018.05.10 21:03:54
  • 최종수정2018.05.10 21:04:01
[충북일보]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지역을 잇따라 확대하면서 항공사 및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사드보복과 같은 사태가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에 대해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달 4일 우한(武漢), 7일 충칭(重慶)의 유커 방한을 허용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 모두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커 방한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사 및 관광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먼저 청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운휴에 들어갔던 청주국제공항 중국노선(상하이·선양·하얼빈·대련·닝보)을 올해 하반기 다시 운항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측도 중국노선 확충을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노선 신설을 검토 중인 항공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중관계 해빙모드가 이어진다면, 가시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여행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충북도는 △현지 주요여행사 등 초청 관광설명회(팸투어) △현지 관광설명회 및 방문 마케팅 △방한 FIT(개별 외래관광객) 대상 모바일앱 활용 충북 관광 홍보 등을 추진하며 유커 잡기에 나서고 있다.

도내 두 개 뿐인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중 하나인 (주)토마스항공여행사는 중국인 인바운드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태권도 학교(진천)와 와인·국악체험(영동) 등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중국 현지여행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대와 함께 제2·3의 사드보복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사드보복 조치 이후 일본과 동남아로 노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제2의 사드보복 조치가 일어난다 해도 과거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사드 보복에 따른 지역 관광의 타격 등을 계기로 중국 편중에서 탈피하기 위해 일본·대만·러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하며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공항 전세기 취항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시 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은 국가 간 문제에 대응할 힘이 없다. 따라서 사드보복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해도 이들의 발길이 충북을 향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토마스항공여행사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천577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이들 가운데 충북을 찾은 관광객은 없었다.

이정호 토마스항공여행사 대표는 "사드보복 조치 전에는 청주공항을 통해서도 많은 유커들이 한국을 찾았지만, 이들 역시 충북관광을 하지 않았다"며 "지역 업체들은 청주~중국 노선 항공권 확보부터 쉽지 않다. 유커들을 충북에 데려오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청주공항은 관문에 머물 뿐 아니라 '유커 회복' 역시 충북에게는 '남 얘기'에 그칠 것이다"고 꼬집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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