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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생 10명 중 3명 '입학 이후 교사 성희롱 경험'

신체적 23.4% 가장 높아
경험 시기는 1학년 71.2%
수업 중 당한 경우 53.9% 최고
'모르는 척했다·참았다' 대응
성희롱 교사 퇴출 시급 지적

  • 웹출고시간2018.05.07 16:55:13
  • 최종수정2018.05.07 18:21:49
[충북일보] 오는 15일이 스승의 날이다.
 
고교생 10명 중 3명이 교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위해 성희롱 교사의 퇴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초·중·고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 입학 이후 교사에 의해 성희롱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성희롱 경험률이 27.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인권위가 초·중·고교에서 교사에 의한 성희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고교생 1014명(여학생 814명, 남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이 고교 입학 이후 교사에 의해 성희롱을 경험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신체적 성희롱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언어적 성희롱 9.9% △시각적 성희롱 5.8% △강제적 성희롱 1.2% △분위기형 성희롱 0.7% 순이었다.
 
신체적 성희롱의 경우 '복장을 지적하면서 지도봉으로 신체 부위를 누르거나 찌르는 행위(70.7%)'에서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교복·체육복 등 일부를 들추거나 잡아당기는 행위(63.6%)', '손·머리·어깨·엉덩이 등 신체 일부를 슬쩍 스치고 지나가는 행위(57.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언어적 성희롱의 경우 '신체부위(가슴·엉덩이·성기 등) 크기나 모양, 몸매 등 외모에 대해 성적인 비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73.3%)'에서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수업시간에 성행위, 성적인 비유, 음담패설 등과 관련해 언급하는 행위(62.9%)'와 '이성교제에 대한 진도가 얼마나 나갔는지 등의 농담을 하는 행위(57.9%)'에 대해서도 응답률이 높았다.
 
시각적 성희롱의 경우 '특정 신체부위를 응시하거나 들여다보는 행위(77.0%)', '칠판 등에 성적인 비유와 성적인 행동 등과 관련된 음란한 그림을 그리거나 문구를 쓰는 행위(76.4%)', '슬금슬금 훑어보는 행위(70.0%)'에서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강제적 성희롱의 경우 '강제적으로 만지는 행위(78.2%)', '강제적으로 키스나 포옹을 하는 행위(74.5%)'에서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분위기형 성희롱의 경우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반복적으로 따라다니거나 지켜보기, 기다리기, 연락하기 등으로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경험자 전원이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성희롱를 처음 경험한 시기는 1학년이 71.2%로 가장 많았다. 2학년은 22.4%, 3학년은 6.4%였다. 성희롱 경험 당시 상황(복수응답)은 '교과수업 중에'가 53.9%로 가장 많았고 '생활지도 중에' 39.8%, '개인상담·면담 중에' 18.0% 순이었다.
 
성희롱 경험 당시 고교생들의 대응은 '모르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다(37.9%)'와 '부당하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참았다(19.8%)'가 가장 많았다. 또한 고교생들은 교사에 의한 성희롱에 적극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6.0%)', '진학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21.9%)', '학생들에게 알려질 수 있어서(15.5%)' 등을 꼽았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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