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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우리가 책임질게요"

국내 최초 설립 '교통사관학교' 입교식 4일 열려
3대1 경쟁률 뚫고 전국서 25명 입학,30대이하 56%
교육비 300만원 전액 무료,졸업자 전원 공사 채용

  • 웹출고시간2018.05.07 12:47:33
  • 최종수정2018.05.07 15:56:40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맞춤형 대중교통 전문 인재 양성 기관'인 교통사관학교의 1기 입교식이 지난 5월 4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고용복지+센터에서 열렸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지난 4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고용복지+센터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세종도시교통공사와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가 주관한 '교통사관학교' 입교식이다. '교통'이란 이름이 붙은 사관학교가 생긴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행사에는 박근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박상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 등도 참석했다.

◇입학 경쟁률 3대 1, 전체의 56%가 20~30대

우수한 버스기사를 양성하기 위해 세종시가 설립한 이 학교의 1기 입학생은 25명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운전기사란 직업은 아직 인기 직종에 속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날 입교식 현장에서는 '사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생동감과 희망이 느껴졌다.

이는 입학생 관련 통계로도 알 수 있다.

전국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입학생 가운데 20~30대가 56%인 14명이나 된다.

장년층이 대부분인 일반 버스회사와는 다르다. 최연소자는 25세, 여성은 1명이다.

반면 59세 최고령자도 있다. 64세까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명은 대학 출신이다.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해 영어에 능통한 교육생도 1명이다.

전국에서 유능한 인재가 모여들면서 세종시 출신은 전체의 40%인 10명에 불과했다.

입학생들은 6주에 걸쳐 총 216시간의 이론 및 실기 교육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맞춤형 대중교통 전문 인재 양성 기관'인 교통사관학교의 1기 입교식이 지난 5월 4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고용복지+센터에서 열렸다.

ⓒ 최준호 기자
특히 한국폴리텍대학에서 받는 소양교육의 경우 전체 점수 30점 가운데 50%인 15점이 '생활영어'다.

교육비(1인당 약 300만원)는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전 과정을 이수한 입학생이 희망하는 경우 시험을 거쳐 세종도시교통공사 승무사원(버스기사)으로 채용된다. 공사 관계자는 "행정수도라는 세종시 위상에 걸맞게 영어 교육을강화했다"며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사를 채용할 때에는 인성검사도 까다롭게 한다"고 밝혔다.

입교식에 참석한 이인호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학장은 축사를 통해 "교통사관학교 설립을 계기로 운수사업이 고품격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통사관학교 2기 입학생 25명 모집 중

국내 최초로 설립된 '맞춤형 대중교통 전문 인재 양성 기관'인 교통사관학교는 작년 1월 부임한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20여년전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교통사관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기획재정부에 200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운수업계 종사자 근무시간이 오는 7월부터는 주 68시간, 내년 7월부터는 52시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1만3천여 명(한국교통연구원 추정), 1년 뒤부터는 최대 2만4천700여 명(버스연합회 추정)의 버스 운전기사가 부족해질 전망이다.
버스 업종은 지금까지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특례업종'이었으나,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이 조항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세종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교통사관학교는 △우수한 버스기사 양성 △일자리 창출 △승객 서비스 향상 등 '1석 3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내버스 승객들에게 항공기 수준의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고 사장은 "교통사관학교가 전국에 우수한 운수종사자를 공급하는 상설기관이 되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교통사관학교는 5월 21일 교육에 들어갈 2기 입학생 25명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042-670-0562~5)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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