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다솜고 '필리핀 삼형제' 세계적 기술명장 꿈꾼다

제천 폴리텍 다솜고 재학
정승환·승욱·승진군 눈길

  • 웹출고시간2018.05.01 14:40:15
  • 최종수정2018.05.01 19:38:02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다솜고에 재학 중인 정승환(18), 정승욱(17)군, 그리고 신입생 정승진(15)군.

ⓒ 다솜고
[충북일보=제천] 제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에 특별한 사연을 지닌 필리핀 3형제가 공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3형제는 다솜고 3학년 플랜트(Plant) 설비과에 재학 중인 정승환(18), 정승욱(17)군, 그리고 컴퓨터(Computer) 기계과 신입생 정승진(15)군이다.

필리핀 삼형제는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가정문제로 인해 어린 시절을 필리핀에서 보냈다.

2005년부터 필리핀에서 성장한 맏형 승환군은 14살에 다시 한국에 들어와 경남 진주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1년 후 승욱군과 승진군이 귀국했다.

이후 승환군과 승욱군은 다솜고 설비과에 나란히 합격해 올해 3학년이 됐고 6월 용접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올 3월에는 동생 승진군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기계과에 입학함으로써 삼형제 모두 다솜고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 다솜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을 모두 필리핀에서 보낸 삼형제는 한국어가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학교에서 한국어를 비롯한 사회적응수업, 전공 수업을 배워가며 각자의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태생이라 3형제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고 졸업과 동시에 빨리 취업해 어려운 가정형편을 꾸려가야 한다.

맏형 승환군은 "지금 배우는 용접기술을 통해 좋은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며 "더 나아가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활용해 다른 국가에서도 취업해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를 향한 기술 명장으로서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권대주 학교장은 "형제자매가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는데 삼형제, 삼남매, 형제 및 남매 등의 다문화 재학생 사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며 "기계, 설비, 전기 분야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문화 기술 인재로서의 꿈을 알차게 준비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