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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30 17:57:52
  • 최종수정2018.04.30 17:57:52
[충북일보] 6·13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이다. 선거에 대한 후보들의 '합리적' 지식이 부족하다. 유권자들의 '비합리적' 지식마저 충분하지 않다. 사회의 진화 속도에 크게 떨어진다.

*** 공약으로 승부 낼 수 있어야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사라졌다. 좀처럼 유권자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화마저 실패했다. 그나마 기대했던 관전 포인트가 사라진 셈이다.

지방선거의 대표 자리는 누가 뭐래도 도지사다. 그 다음이 시장·군수, 지방의원이다. 교육감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비교적 눈길을 덜 끈다. 그런 경향성은 선거 때마다 이어진다. 정당 공천 없이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3명이다. 김병우 현 교육감과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등이다. 진영은 이미 진보와 보수 프레임으로 분명하게 나눠졌다. 진보 진영에선 김 교육감이 단일 후보다.

보수 진영에선 심 전 교수와 황 전 총장이 맞서고 있다. 흥행 반등 포인트로 단일화를 내걸었지만 실패했다. 모두 교육의 가치를 잘 아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똑같이 교육의 중립성을 강조하는 것도 별로 다르지 않다.

현재의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는 아주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성사되면 재미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그건 바로 보수든 진보든 충북교육의 가치 실현에 적합한 인물이다.

충북도교육감은 정치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유권자들은 그런 후보를 뽑아야 한다. 정책을 정치의 수단으로 여기는 후보를 절대 선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후보는 설사 당선된다 해도 정치인 행태를 닮아 가기 쉽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게 아니다. 미래의 공교육과 학생들을 책임질 교육 지도자를 뽑는 일이다. 적어도 교육감 후보라면 공약으로 승부할 수 있어야 한다. 공약을 승패의 최대 갈림길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유권자가 후보의 시각을 바꿔주면 된다. 공교육과 학생들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 배경 지식을 요구하면 가능하다. 충북의 중등학력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물론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수치상으론 그렇다.

충북 교육의 상향평준화는 필요하다. 계단식 학습체계를 완성할 이유가 있다. 후보들은 명품교육 실천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 수 있어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 학생 안전·복지 보장, 교육적폐 척결 등은 1차 현안이다.

교육감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승진·전보 등 인사권 행사 대상도 엄청나다. 충북의 유치원 및 각급 공립학교 교원만 해도 수만 명이다. 그 정책에 직접 영향을 받는 학생들은 수십만 명이다. 유권자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올 한 해 집행하는 예산만 2조6천억 원이 넘는다. 잘못된 선택은 임기 4년의 후회로 끝나지 않는다. 평생 가슴을 치며 뒤늦은 후회를 계속할 수도 있다. 내 자식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포퓰리즘은 결국 내 아이를 망치는 일이다. '교육 재앙'을 자초하는 일이다. 유권자가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

*** 교육감은 교육의 수장이다

선거 때 유권자가 할 일은 참 많다. 밥 세끼 먹었다고 하루가 끝난 게 아니다. 의미 있는 책 읽기도 해야 한다. 유권자 공약집도 살펴야 한다.

지속적 독서는 지혜를 선물한다. 단 한 줄만 읽어도 평생의 양식을 만들 수 있다. 책읽기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투표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후보를 선택하려면 후보 자질부터 잘 살펴야 한다. 공약집도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교육은 모든 걸 뛰어넘어 지배한다. 그리고 교육감은 교육의 수장이다. 함부로 뽑을 수 없다. 유권자의 노력으로 적절한 후보를 찾아내야 한다.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유권자의 무지는 옳지 않다.

대부분 선거의 투표결과는 유권자의 정치적 합리성을 반영한다. 정치가 썩었다고 외면할 때 정치는 더 썩는다. 유권자의 '합리적 무지'든 '구성의 오류'든 무관심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오로지 적극적 참여로만 가능하다.

선거가 아무리 혼탁해도 제대로 된 후보는 있다. 유권자의 눈을 제대로 보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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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