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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29 20:00:00
  • 최종수정2018.04.29 20:00:00
[충북일보] 4·27남북 정상 회담이 원만하게 끝났다. 모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은 여전히 춥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다. 그런데 이미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이제는 집, 경력, 취미, 인간관계가 추가돼 'N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극심한 취업난과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를 거론하는 사회적 메타포다.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기는 참 힘들다. 삼포세대는 앞으로도 혹독한 고용한파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치솟는 집값,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 등에 시달릴 가능성도 커 보인다. 아무리 노력해도 허덕일 개연성이 다분한 세대다.

충북에서도 삼포세대의 눈물은 현실이다. 수치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충북지역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 기준 도내 신혼부부는 4만2천984쌍이다. 1년 새 569쌍(1.3%)이 줄었다.

게다가 도내 초혼부부 3쌍 가운데 1쌍은 자녀를 출산하지 않았다. 초혼부부 3만2천805쌍 중 2016년 기준 미 출산 부부는 1만943쌍으로 33.4%에 이른다. 전년비중 32.8%보다 0.6%p 증가한 수치다. 초혼 신혼부부 평균 출생아수는 0.86명이다.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청년실업의 장기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취업만을 놓고 보면 기업과 구직자들의 미스 매칭 때문이다. 지역 간 격차는 아주 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는 훨씬 더 크다.
지역에 남아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더 절박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패배주의에 빠져만 있을 수도 없다. 그래도 생존하려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승리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지역의 경제적·문화적 기반은 열악하다. 취업 환경은 아주 더디게 개선되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을 빠져나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기존 세대담론이 지역 간 격차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학력은 아주 높아졌다. 청년들은 높아진 학력 덕에 구직 기준점이 달라졌다. 하지만 기업들은 구직자들에게서 변별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이 좌절하고 상처 받는 이유는 여기 있다. 고학력이 부른 부정적 결과다.

충북은 청년인력 유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충북도는 도내 상황에 맞는 유입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행복충북' 실현을 위해서라도 우수 청년 인력 유출을 막아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구직자도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이어야 한다.

충북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20~30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동안 충북도 정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범정부 차원에서도 무려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고용은 개선되지 않았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안 된다. 충북의 청년실업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좀 낮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충북의 청년실업률은 6.5%다. 전국평균(9.9%)에 비해 아주 좋은 편이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니다.

충북의 청년 실업률 감소는 청년층의 충북이탈에 따른 청년인구 감소와 맞물려 있다. 보다 근본적이며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보다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충북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와 각 시·군 등은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일을 할 수 있는 모델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새로운 고용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6·13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공약으로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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