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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상급수준 영어능력 갖춰라?

미국 어학·문화체험연수
'회화 가능' 지원기준 논란
교사들 "말도 안 되는 기준"

  • 웹출고시간2018.04.24 21:00:00
  • 최종수정2018.04.24 21:00:00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한 미국어학연수 안내문. '영어로 듣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기준이 논란을 빚고 있다.

[충북일보]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미국 어학·문화체험연수를 떠나면서 선발기준을 '영어 회화가 가능한 학생'으로 '상급수준 영어능력'이라고 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청주시내 초등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3주간 미국 벨링햄시 웨스턴워싱턴대학(주립대학교)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 20명으로 학교별로 최대 5명으로 제한하고 5명 이상시 교내 선발대회 개최를 통해 선정토록 했다.

이 사업은 청주시와 한국걸스카우트충북연맹이 진행하고 있다.

신청자격으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므로 영어로 듣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고, 단체생활시 어려움이 없는 학생'이라고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 참고사항으로는 '상급수준에 영어능력을 요함'이라고 신청서에 기재돼 있다.

비용은 1인당 360만 원으로 항공료와 어학연수비, 기숙사비, 문화체험활동비, 보험료, 차량비, 행정비 등이다.

연수내용은 어학연수와 벨링햄 시청방문 및 문화체험 활동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의 경우 현재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한지 2년2개월 정도에 불과할 정도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학생들이 '영어로 듣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학부모 이모(44)씨는 "어이가 없다. 초등학교 5학년이 영어로 듣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라면 유치원부터 배워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슨 생각으로 이 같은 지원기준을 정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A씨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는데 영어로 듣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오거나 태어나서부터 영어를 배웠어야 한다"며 "영어교사들도 이 기준에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걸스카우트 충북연맹 관계자는 "현지에서 원어민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될 경우 아이가 힘들어 할까봐 우려가 된다"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공개추첨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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