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농업이 무너지고 있다

농가·인구 각각 1.9%·3.9% ↓
고령화 심각… 영세농가 늘어
"실질적인 장려정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8.04.24 21:00:00
  • 최종수정2018.04.24 21:00:00

2017년 충북도내 시군별 농가/농가인구

ⓒ 국가통계포털
[충북일보] 충북 농업이 무너지고 있다.

도내 1차산업의 핵심이자, '생명과 태양의 땅'을 추구하는 도정과 깊게 연관된 농업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은 모두 부분적으로 농촌을 포함한 도농복합도시다. 농업지표의 후퇴는 시·군의 후퇴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는 104만 2천 가구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2016년에 비해 농가 감소율이 높은 시·도는 강원(-5.3%), 전남(-3.0%), 제주(-2.7%) 순이다. 충북은 1.9% 감소했다.

농가 인구 감소는 고령화에 따른 농업포기와 전업(轉業)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총 농가인구 242만2천 명 중 6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인 55.3%로 134만 명에 달했다.

특히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42.5%로 전년보다 2.2%p 증가했고, 70세 이상은 30.1%(73만 명)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충북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도내 농가는 2017년 기준 7만2천811가구로, 2016년 7만4천292가구보다 1.9%(1천481가구) 감소했다.

특이한 점은,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가 전국서 3번째로 많은 농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청주시의 농가는 16만719가구로 △제주 제주시 19만2천 가구 △경북 경주시 16만9천 가구의 뒤를 이었다.

또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진천군은 농가 수와 농가인구가 1년 전보다 각각 73가구, 313명 늘었다.

이런 '특이점'을 제외하곤 충북도 전국적인 농가·농업인구 쇠락을 길을 함께 걷고 있다.

농가인구 고령화 현상도 심각하다.

2017년 도내 총 농가인구는 17만3천436명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9만3천69명으로 53.6%를 차지한다.

2016년 총 농가인구(18만565명)보다 사람 수는 3.9%(7천129명) 줄었지만, 60세 이상 노인 농가인구는 오히려 1.5%(1천404명) 늘었다.

농가 수가 줄고 고령화가 심해진 만큼 생산성도 낮아졌다.

지난 2016년 초고소득 농가로 볼 수 있는 5억 원 이상의 농축산물 판매 농가는 265가구였지만, 2017년에는 ⅓수준에도 못 미치는 82가구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영세 농가는 증가했다.

판매규모별로 △120만 원 미만은 6천339가구에서 7천565가구 △120~300만 원은 5천647가구에서 6천545가구 △300~500만 원은 1만2천724가구에서 1만3천346가구로 늘었다.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노인 농업인의 증가로, '소액 용돈벌이' 수준의 농가가 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의 한 농업인은 "생명과 태양의 땅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도 차원에서 농업인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귀농·귀촌 유도와 함께 실질적인 농업장려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