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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화해 무드에 건설업계 기대·신중 교차

국내 건설사 SOC 참여땐 충북도내 업체도 가능성
"국가적 로드맵·세부사항 나오지 않아 신중함 필요"

  • 웹출고시간2018.04.22 21:00:00
  • 최종수정2018.04.22 21:00:00
[충북일보] 충북 도내 종합건설사들이 북한의 '핵실험 중단·경제건설 총력' 노선 변경에 고무되는 분위기다.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북한 체제의 태도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이 북한의 경제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로드맵은 전무한 상태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공존한다.
 
앞서 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 실험장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내에서는 경제건설의 제1차 사업으로 꼽히는 SOC(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로, 항만, 유통시설 등은 경제국가로 가는 초석으로, 북한도 이와 관련된 사업을 가장 먼저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의 SOC 사업에 국내 기업들 참여가 이뤄진다면, 도내 종합건설사들도 참여의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도내의 대규모 종합건설사는 ㈜대원과 원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발표한 '2017 건설공사 신고 현황'에 따르면 각각 1천764억, 1천446억의 실적으로 도내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원은 베트남 등 국외 현지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펼치며 규모 확장세에 있다.
 
그러나 국가적인 대규모 사업이 벌어진다해도 도내 건설사들이 꼭 참여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타 지역의 종합건설사들에 비해 실적이 크지 않을 뿐더러, 국가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대기업 건설사들에 파이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의 지난해 실적은 1조3천744억 원으로 도내 1위인 ㈜대원의 8배 가량이다.
 
도내 뿐만 아니라 대북사업을 기대하는 건설사들이 가장 경계하는 업체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맡아 온 현대아산이다.
 
현대아산은 사업중단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누적매출 손실이 1조5천억 원에 달하고 매출도 3분의2(2007년 2천55억 원 →2016년 910억 원)로 줄었다.
 
그렇지만 대기업이라는 '이름값'과 개선공단 건설이라는 큰 '경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남북 화해모드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재개 기대감으로, 현대아산이 안팎에서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도내 건설업계는 국가 차원의 북한 경제건설 참여 로드맵을 기다리며 기대감과 신중론 사이에 서 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다 할 구체적인 대북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대감을 표출하기 보다 신중함을 기할 때다"라며 "사업이 진행된다면 도내 건설사들도 참여해 지역과 국가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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