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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 수질개선 시급"… "청주공항은 중부권 허브공항"

  • 웹출고시간2018.04.12 21:50:00
  • 최종수정2018.04.12 21:50:00

12일 개최된 미호천시대 개막을 위한 도민대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패널들이 본보 함우석 주필의 사회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송기섭 진천군수

"미호천 유역협의체 구성해 수질관리 및 이용방안 강구하자"
"도내 5개 시·군을 지나는 미호천의 유역은 충북 전체면적의 38%이고, 충북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이른다. 미호천은 충북의 젖줄이자 충북발전을 견인하는 지역이다. 이경기 박사가 주제발표에서 제시한 '충북공간 개조전략', 7개 분야 46개 세부사업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전략과제 수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지난 2014년 이후 미호천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는 3ppm을 초과해 수질이 2급수 아래로 떨어졌다. 미호천 개발을 위해서는 BOD 3ppm 이하로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 진천에서는 음성군 경계지역과 농다리 부근, 여천보 등 3곳에서 미호천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미호천 상류지역인 음성을 거쳐 오는 미호천의 BOD는 5~6ppm으로 3급수에 해당한다. 그 후 진천을 거치며 3~4ppm으로 개선되지만 여천보에 이르면 다시 4~5ppm으로 수질이 나빠진다. 그동안 미호천 수질개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지만 상류와 하류지역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질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 음성 내 많은 축사로 인해 오염된 물이 진천으로 들어오고 있고, 청주농업용수를 여천보에 모아 두면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여천보를 준설하고, 궁극적으로는 여천보 해체 또는 개량을 고민해야 한다. 미호천 수질 개선은 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다. 미호천에 접한 충북도와 청주, 음성, 괴산, 진천이 '미호천 유역협의체'를 구성해 미호천 수질관리 및 합리적 이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상호 호혜적인 항공노선 확충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제발표를 통해 중부권 거점 항공사 유치 방안과 항공관련 인프라 확충 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이 충실히 다뤄졌다. 국토교통부 항공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으로 볼 때 모기지 항공사 유치를 위해서는 수요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요가 있다면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된다. 항공 수요창출을 위해 공항과 연계된 다양한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공항 주변지역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얼마 전 중국공항 관계자를 만났다. 청주공항 주변을 둘러 본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어느 공항이든지 노선 확충 및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항공노선 증설은 상호 호혜를 원칙으로 한다.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다. 따라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항공노선을 넓혀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청주공항은 모기지 항공사 유치 뿐 아니라 중부권 거점 공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명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청주공항 활성화 위한 모두의 역량 결집 필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공항 시설과 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교통 및 관광 인프라와 배후인구 등 여러 요인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지난 1997년 개항해 올해 21주년을 맞은 청주공항은 개항 이래 IMF 외환위기, 메르스 확산, 민영화 논란 등 많은 풍파를 겪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마다 충북도민과 지자체, 항공사, 공항공사 등이 함께 고통을 분담해 지난 2016년 흑자전환의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국제선 여객이 줄며, 여건이 녹록치 않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구축과 노선 확충을 위한 법적 장치 마련, 지자체와 항공사, 여행사 등의 협업과 관심이 뒷받침 돼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900억 원을 들여 스마트공항 구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또한 노선 확충 및 다변화를 위해 관계기관 연계 공동마케팅 및 팸투어 추진, 계절 맞춤형 정기·부정기 노선 운영,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바운드 수요를 높이기 위해 관련기관들이 관광인프라 산업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길 바란다. 21살 청년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충북도민, 언론사, 여행사, 항공사, 공항공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준세 중원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청주공항 허브화 위해 모기지 항공사 필요"
"지난달 들른 대구에서 제복을 입은 학생들이 '대구 에어' 유치를 위해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을 봤다. 참 보기 좋았다.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가 생겨야 한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240만 명이 이용할 만큼 거대해졌다. 나아가 충북도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500만 명의 수용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경부중부고속도로 및 KTX오송역과 인접하고, 수도권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인천공항이 세계적 허브공항으로 나아간다면 청주공항은 국내허브공항이 어울린다. 국토중앙에 있어 사방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가 만들어진다면 청주공항은 충북을 넘어 경기 남부지역까지 아우르는 거점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청주공항 MRO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미국의 경우 신규항공사 진출을 허용한 후 항공료가 29% 저렴해지고 이용률은 18%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한편 기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를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선택은 시장과 소비자가 해야 한다. 대한민국 중심에서 시작한 청주공항이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가길 바란다."
◇이병로 충북도 치수방재과장
"과거 하천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에만 치중했다. 최근에는 친수(親水)를 더해 환경·역사 등이 가미된 휴식공간·즐길거리가 있는 수변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하천은 보전지구·복원지구·친수지구로 지정된다. 이중 친수지구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해 휴식·레저공간으로 만드는 셈이다. 친수지구는 친수거점지구와 근린친수지구로 세분화된다. 친수거점지구는 광역권 시민들이 원거리에서 방문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근린친수지구는 인근 지역주민들이 여가 산책 및 체육활동을 즐기는 공간이다. 통합청주시의 중심을 관통하며 성장해온 미호천은 오송·오창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인구가 많다.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 지구지정안을 살펴보니 미호천 합수부를 친수거점지역으로 지정해 생태공원·캠핑장 등 설치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병천천 하류부는 근린친수지구로 지정해 생태공원·휴식공간으로, 이외 구간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보전지구로 지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친수지구 내 시설은 국가보조금이 없다. 관리청은 부지만 조성해줄 뿐이다. 시설 설치비는 모두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건의 등을 통해 개선할 점이다. 미호강 명칭 변경은 인근 행정구역인 세종시의 사전 동의를 얻고, 주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명칭을 '강'으로 바꿨을 경우 실질적 이익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정부뿐 아니라 각 시·군 등 민·관·학 모두 미호천을 충북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미호천은 걸어서 보면 대단한 비경이 살아있는 곳이다. 역사와 삶의 숨결이 있는 모래하천이다. 과거 모래와 물, 주민이 함께 어우러졌던 친수공간이기도 하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미호천이 오염되는 것이 현실이다. 공장·축산폐수로 인해 미호천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으로 변했다. 수질오염총량제에 의해 미호천 수질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지역 산업발전은 더 이상 어렵다. 폐수를 미호천에 방류하는 것이 아닌 바이오 등 자원화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증평을 관통하는 구간은 미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만, 여천보가 생기며 오염원이 됐다. 철거가 시급하나 관리 주체가 없다. 모두 손을 놓고 있다. 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앞으로의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하천 개발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고향의강 사업'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굴삭기를 이용해 강을 모두 파헤친다. 생태하천정비 사업의 문제점이다. 미호천은 아직 살아있다. 앞으로 발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발전을 위해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이 하나로 연결돼야 한다. 연결구간에는 과거 잘려나간 5천여그루의 미루나무숲을 복원해야 한다. 교통수단은 전기버스 도입 등으로 주변 경관을 둘러볼 방안이 필요하다. 문암생태공원·정북토성 등까지 잇게 되면 공항과 역 사이 볼거리와 휴식공간 등이 탄생한다. 미호강으로의 명칭 변경은 매우 중요하다. 미호천의 유역면적은 우리나라에서 6번째, 강폭은 5번째다. 천으로 불리는 것은 하수 역할로밖에 볼 수 없다. 미호강으로서의 명칭 변경은 충북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는 일이다."
◇이두영 충북균형발전지방분권촉진센터장
"미호천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큰 꿈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미호천 인근에는 명품도시 세종시가 건설되고, 전국에서 유일한 고속철도 환승역인 오송역이 있다. 오송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산업단지로 육성되고, 청주국제공항도 인접해있다. 미호천이 흐르는 오송·오창·진천·증평·충주로 연결되는 축이 바로 수도권 대항축이다. 우리나라 균형발전의 핵심축인 셈이다. 미호천 시대를 열기 위해 건강·생명·농업·생태·항공·첨단산업 등 미래의 가치를 생각해봐야 한다. 신성장동력산업·미래먹거리가 미호천 시대의 핵심이다. 고속철도를 통해 전국의 중심역할을 하며, 미래 북한을 경유해 중국·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철의 실크로드'도 구상할 수 있다. 현재는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만 자유롭게 왕래하지만, 훗날 세계 주요 도시를 다니는 세계 거점 공항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살펴볼 수 있다. 미호천을 중심으로 거대한 생태축이 형성되고,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들도 여가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난다면 미호천 시대는 '꿈의 시대'가 될 것이다. 미호천을 행정구역으로 두는 지자체와 각계가 모여 거대한 생태축을 만드는 것에 대한 협약을 하고, 구간마다 지역의 특색을 담아 만들어낸다면 성공할 수 있다. 오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유입되도록 정주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미호천 생태축이 완성돼야 한다. 미호천 시대 개막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리해 대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각 시·군의 상생과 포용을 통해 개발성·창의성·개방성 등이 발휘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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