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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현직 초등교장들이 재능기부 통해 학교 담장에 벽화

박예서 전 양동초 교장·김응환 금릉초 교장

  • 웹출고시간2018.04.12 19:55:02
  • 최종수정2018.04.12 19:55:02

지난 2014년 8월 충주시 소태면 야동초에서 정년퇴임한 박예서(65, 사진 앞쪽) 전 교장과 김응환(58) 금릉초 교장이 재능기부를 통해 금릉초 담장에 벽화를 그려넣어 화제다.

ⓒ 금릉초
[충북일보=충주] 충주지역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들이 벽화 재능기부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충주시 소태면 야동초에서 정년퇴임한 박예서(65) 전 교장과 김응환(58) 금릉초등학교 교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부임한 김 교장은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담장이 휑한 것을 보고 고민 끝에 박 전 교장에게 벽화 재능기부를 제안한 것.

김 교장과 40여 년 우정을 쌓아온 박 전 교장은 김 교장의 의미 있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박 전 교장은 퇴임 전 사비를 털어 40여 일 간 야동초등학교 모든 건물에 아기 자기한 벽화를 직접 그려 학생들에게 선물해 지역의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김 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통한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 지론"이라며 "벽화를 외부업체에 맡길 생각도 했지만 700만~800만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어 형님(박 전 교장)에게 SOS를 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막상 벽화를 그리기로 했지만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고민이었다.

고민 끝에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과서의 음악과 미술에 관련 삽화를 넣기로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밑그림은 자유로운 물속과 상상 꿈을 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벽화가 차츰 모습을 찾아가면서 아이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김 교장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숨쉬기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다가와 웃고 떠들면서 관심을 가져주면 가슴이 벅차다"면서 "특히 좋아하는 분과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행복"이라고 뿌듯해 했다.

평소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이를 통해 교육에 접목시키려 노력하는 김 교장은 최근 서로 간의 마음 벽을 허물어 학교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6학년을 대상으로 직접 기타 연주수업을 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교장은 "앞으로 학내의 빈 공간에도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벽화를 그려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여 일 넘게 밖에서 벽화를 그리다 보니 얼굴이 검게 그을렸지만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하얀 이를 드러내는 이들의 웃는 모습에 행복이 가득 차 있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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