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부산~고려대 세종캠퍼스 통학하는 61세 제오수 대표

KTX 타는 시간만 하루 4시간, 월 기차 요금 67만여원

  • 웹출고시간2018.04.11 14:48:30
  • 최종수정2018.04.11 17:55:17

고려대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 2018년 신입생 제오수(61) 씨.

ⓒ 고려대 세종캠퍼스
[충북일보=세종] 올해 '피겨요정' 최다빈(18) 선수가 입학한 고려대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에서는 요즈음 중견 스포츠용품 회사 대표가 막내자녀 뻘 신입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업단지에서 '에스비레포츠(sobong.net)'를 운영하는 제오수(61) 씨다.

제 대표는 이 학교 올해 신입생 1천453명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은 20대 초반 학생들에 뒤지지 않는다. 회사를 운영하느라 바쁜 가운데에도 일주일에 4일은 부산에서 세종까지 장거리 통학을 한다.

지난 2월 28일 서울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 2018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한 최다빈 선수(분홍색 상의).

ⓒ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산역에서 KTX를 타면 학교 인근 오송역까지 약 2시간이 걸린다.

열차비(편도 4만2천200원·일반석 기준)만도 한 달에 67만여 원이나 된다.

"스포츠 관련 사업을 하다 보니 공부를 체계적으로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학을 찾던 중 스포츠과학 분야가 유명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지원했어요. "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정규학교는 초등학교가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은 지울 수 없었다.

제오수 대표가 운영하는 '에스비레포츠' 홈페이지(sobong.net).

그래서 주경야독(晝耕夜讀) 끝에 검정고시를 거쳐 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국제상사·화승그룹·태광실업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스포츠 관련 용품 회사에서 제품개발실장을 지낸 그는 1989년에는 서봉상사를 설립, 독립했다.

자체 개발, 발명특허 등록을 받은 개인연습용 조립식 골프네트장치를 제조·유통·수출하기 위해 2008년에는 에스비레포츠를 차렸다.

제 대표는 "40여년 간의 경험과 학문을 융합시켜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