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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04 20:00:00
  • 최종수정2018.04.04 20:00:00
[충북일보] 6·13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후보 공천 절차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후보자가 몰린 민주당은 공정한 공천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평판 검증까지 벌일 정도로 분주하다.

사실 정치는 철학의 문제다.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철학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선거라고 말한다.

철학이 다른 사람들끼리 경쟁은 본선을 의미한다. 본선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은 철학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 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네거티브 위주의 경쟁은 심각한 내상(內傷)을 입을 수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시종 지사와 국회 4선의 중진인 오제세 의원의 충북지사 후보 경선 절차가 시작됐다. 이들은 그동안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여왔다.

물론, 오 의원이 주도한 공세였다. 아직 현역인 이 지사는 끙끙 앓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측근들과 언론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수시로 드러내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략공천을 요구했다. 반면, 오 의원은 중앙당의 현역 출마자제 권고에도 지사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도민들은 충북을 대표하는 두 거물급 정치인의 거침없는 공방전에 대해 처음에는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도 특별한 '한 방'은 드러나지 않으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은 날카롭게 전개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옥천군수 후보 경선과 관련해 3선에 도전하는 김영만 군수와 정치 신인 전상인 보좌관 간 신경전이 지역 정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충북의 여야는 이제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든다. 그만큼 더욱 더 네거티브 공방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당내에서 진행되는 네거티브는 상대의 정보를 잘 몰랐던 서로에게 큰 도움을 준다. 물론, 유권자들도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후보자 선택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네거티브 위주의 선거 전략은 충북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충북의 성장과 관련된 문제를 갖고 구체적인 자료조차 제시하지 못하면서 몰아만 부치는 네거티브는 자제돼야 한다.

충북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자체적인 '원 팀(One Team)'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내 '원팀 경선' 흐름을 충북에서도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를 기대한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등 호남권 곳곳에서 '원 팀'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영남권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민주당 안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원 팀'을 구성했다.

충북에서는 진천지역 민주당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이 지난 3일 '원 팀'을 약속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 정책까지 발표했다.

철학이 다른 여의도 정치에서는 여야가 사생결단식 대결을 벌인다. 국회의원 본인과 지역구 이익과 관련된 문제라면 같은 당 동료라도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친다.

지자체 행정은 여의도와 매우 다르다. 당내에서 일원화된 공약을 만들고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간 '원 보이스'가 필요할 때가 더 많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내에서 봉합이 어려울 정도의 불협화음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충북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자중지란이 될 수 있다.

이제 건전한 비판을 권장하되 근거가 부족한 네거티브는 사라져야 한다. 충북을 위한 '원 팀'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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