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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03 14:14:40
  • 최종수정2018.04.03 22:01:44
[충북일보] 아르헨티나 출신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가 인터뷰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스쿼드(Squad)와 퍼포먼스(Performance), 판타스틱(Fantastic) 등이다. 가령 '우리 선수들의 스쿼드가 좋아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자주 얘기한다. 여기서 스쿼드의 체육학적 의미는 운동을 하거나 경기에 참여할 때 하나의 유닛이 되는 선수 그룹이다.

토트넘의 스쿼드

포체티노의 지도력은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1972년 3월 2일에 태어난 그는 1988년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 RCD 에스파뇰을 거쳐 2009년 1월 자신이 선수로 활약했던 에스파뇰에서 감독을 맡았다.

2013년 1월 사우스햄튼 감독을 맡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지난 2014년 5월 토트넘 홋스퍼 감독에 부임했다.

토트넘은 당시 '톱 4'에 진입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톱 4'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첼시, 리버풀, 멘체스터 시티 등이다. 토트넘은 5~10위 권 팀에 불과했다.

포체티노가 우리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것은 손흥민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한 뒤 2013년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8월 영국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최근 포체티노는 우리나라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 바로 에릭 라멜라(Erik Lamela) 때문이다. 라멜라는 2013년 8월 토트넘에 입단했다. 자신과 국가가 같은 포체티노보다 9개월 앞서 토트넘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손흥민과 라멜라는 라이벌이다. 축구 스타일도 매우 다르다. 지금은 손흥민이 팀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 때 라멜라에 밀려 벤치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축구팬 입장에서 포체티노가 '스쿼드'를 얘기하면 '손흥민이 잘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라멜라 같은 뛰어난 선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포체티노의 스쿼드는 '경쟁 시스템'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 최고의 주포 헤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의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에릭센, 델리알리, 라멜라로 구성된 스쿼드가 '톱 4'의 위치를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천 경쟁이 한창이다. 공천 신청자가 몰린 여당에서는 상당한 잡음이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단수 또는 전략공천 방식을 선택한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은 '독단'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비춰진다. 물론,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바른미래당은 이제부터 컨벤션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처지다.

163만 도민의 스쿼드

충북의 구단주는 163만 도민이다. 구단주인 도민들은 충북호의 감독격이 될 지사 후보를 통해 지역에 맞는 스쿼드를 짜야 한다. 감독은 노련한 인물도 필요하고, 노련함과 경험을 두루 갖춘 1등 항해사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

도지사와 일선 시장·군수 전체를 공무원 출신으로 채우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다고 정치권 인사나 NGO 출신만 스쿼드를 짜는 것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연령대 별로 40~50대와 60~70대의 적절한 안배도 필요하다. 여당 싹쓸이, 야당 싹쓸이도 충북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제 도민들이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서로가 경쟁하도록 유도하고, 지역을 위한 최상의 정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러면서 여야와 신·구 간 조합을 찾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총 20팀이 경쟁한다. 이 중 1위 팀만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한다. 2~4위 팀은 챔스 예선, 5위는 유로파리그에 진출한다. 물론, 하위 3개 팀은 강등이다.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적어도 챔스 예선에 포함되는 '톱 4'에 포함돼야 한다. 구단주인 도민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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