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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오제세 '운명의 4월'

민주당 이달 말까지 지사 후보 경선
李 '경선=교체' 주장 부담
吳 '컨벤션 효과' 기대감

  • 웹출고시간2018.04.03 21:13:55
  • 최종수정2018.04.03 21:13:55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선출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관련기사 6면>

자칫 과열 경쟁으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지사 선출 방식에 대한 민주당 중앙당의 결단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최종 '경선' 방식을 선택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이 지사는 "당과 당원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내심 전략공천을 바라는 눈치였다.

이날 경선 확정 이후 이 지사는 담담함을 유지하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히려 경선을 통해 이기는 게 확실해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도민들도 확실히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 입장에서는 경선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앞서 민주당이 제시한 경선 생략 기준은 여론조사 20% 이상 격차였다.

이 지사는 8년 동안의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게 치명적인 평가가 될 수 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각종 도정 운영 평가에서 70%를 넘나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보다 적은 지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른바 '교체'를 희망하는 여론이 많다고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충북을 '우세지역' 즉, 선거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한 상태다.

현직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한 선거라고 판단한 셈인데, 후보 경선이 치러진다면 현직에 대한 첫 심판대가 될 수 있어 이 지사는 체면을 구기는 꼴이 된다.

여기에 오 의원은 경선에서 현직 의원에 대한 페널티도 감수한다.

이번 경선 결정으로 오 의원은 지지율 상승 현상인 '컨벤션효과'를 누릴 공산이 크다.

때문에 이 지사가 경선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득보다 실이 많다.

당내 경쟁을 가까스로 통과한 데다 각종 실정(失政)이 수차례 언급되면서 내부에서조차 공격의 대상이 된데 따른 야권의 공세도 부담이다.

반대로 오 의원은 약세를 극복한 상승효과와 함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오 의원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매우 근소한 차이로 당선증을 거머쥔 오 의원은 선출직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당내 경선으로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서지 못하면 정치력 약화를 우려해야 하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오 의원은 이 지사를 누르고, 나아가 지사 당선도 확신하고 있다.

특히 경선 여론의 확산을 근거로 교체 가능성도 커진다고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공관위의 경선 발표 직후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충북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당초 낮은 지지율이었지만 이제는 따라잡고,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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