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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차량 뒤엉킨 수암골 '위험천만'

주말 일일평균 700명 이상 방문
공영주차장 75면 불과
방문객·주민 교통사고 우려

  • 웹출고시간2018.04.01 17:12:45
  • 최종수정2018.04.01 18:06:11

1일 주말을 맞아 방문객이 몰린 수암골 카페거리가 길 양쪽에 늘어선 주차차량과 운행차량, 보행자가 뒤엉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수암골의 방문객 안전이 무분별한 주차 탓에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암골은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수암골 골목길에는 길 양쪽으로 즐비한 주차 차량과 진입 차량, 보행자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다.

잠시 한눈을 팔던 보행자는 앞뒤에서 오던 차량에 둘러싸이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골목 어딘가에서 경적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펴졌다.

좁은 길에서 맞닥뜨린 차량들이 오갈 곳 없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차량들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양방향에서 꼬리를 물며 정체를 빚으면서 골목길은 주차장으로 변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수암골을 찾은 청주시민 이모(37) 씨는 "좁은 길에 차량이 너무 많아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차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수암골에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객 뿐 아니라 수암골 주민들도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암골(중앙동 15통) 통장을 맡은 윤모(61) 씨는 "수암골에 차량이 몰리면서 이곳에 살고 있는 노인과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윤씨의 이야기를 들은 인근의 주민들도 한 목소리를 내며, 과속방지턱과 주차장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는 주말이 되면 수암골로 나들이 차량이 대거 몰리지만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생긴 결과다.

수암골 종합관광안내소에 따르면 주말 일일 평균 수암골 방문객수는 700~900명으로 추정된다.

이날도 7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수암골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암골 내 공영주차장은 7개소 75면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암골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열악해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많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수암골 카페거리에서 가장 가까운 시내버스정류장은 500m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정류장부터 카페거리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날 취재인이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도 개인차량으로 수암골을 찾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수암골 내 공간이 부족해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며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올 수 없어 대중교통을 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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