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9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4.01 20:00:00
  • 최종수정2018.04.01 20:00:00
[충북일보] 충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심각하다. 이전투구(泥田鬪狗)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곧 당선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은 야권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충북에서도 6·13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별로 다르지 않다. 체급 가리지 않고 싸움 수준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은 자중지란으로 비춰질 수 있다. 자칫 선거 패배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자만이 부른 실패는 많았다. 후보들은 이런 사례를 곱씹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네거티브가 심해지면 후보 간 감정싸움으로 변하기 쉽다. 자칫 경선 완주를 포기하거나 경선에 불복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네거티브로 상대 후보를 심판하려 하다간 되레 당할 수도 있다. 이전투구로 얻을 게 별로 없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네거티브보다 내 정책의 우수성 홍보하는 포지티브가 효과적이다. 포지티브로 내 공약의 진정성과 합리성을 증명하는 게 좋다. 경쟁 후보에게 잘못이 있다면 법이나 도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네거티브의 결과는 언제나 같다. 설사 승리해도 실패하는 길이다. 진정한 승리는 포지티브에서 나온다. 제대로 된 공약을 내세워 자신이 최적의 후보임을 호소해야 한다. 쏟아내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지지율 반등 요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네거티브에 익숙해져 있다. 포지티브를 좀 밍밍하고 재미없게 여기고 있다. 네거티브가 주는 자극성과 짜릿함이 없기 때문이다. 일상의 생활에서 웃을 일이나, 즐거운 일이 별로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네거티브가 선거를 지배하도록 놔둘 순 없다. 포지티브가 사회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이번 6·13지방선거에 나선 후부들부터 포지티브 에너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유권자 마음부터 포지티브로 전환해야 한다.

네거티브 추방은 각 정당과 후보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경선 과정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하면 된다.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된다. 그렇게 바른 선거가 만들어지면 긍정의 힘이 온 누리에 뻗칠 수 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네거티브 선거전의 부정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다시 한 번 더 각 후보들에게 포지티브를 강조한다.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야 유권자가 명성만 있고 능력은 부족한 후보를 골라낼 수 있다.

결국 선거는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로 완성된다. 참여의 구체적인 행위는 투표다. 국민 모두가 동등하게 권리를 행사해야 포지티브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유권자는 현명하다. 누가 네거티브 하고 포지티브 한지 금방 안다.

민주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은 여전히 많다. 그러다 보니 경선 과정에서부터 지나친 과열 경쟁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칫 유권자들의 외면을 부를 수 있는 부정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후보들은 지역을 위한 정책과 비전 제시에 집중해야 한다. 경선 과정에서도 싸우거나 발목 잡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본인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선택은 오로지 유권자의 몫이다.

선거에 네거티브가 존재하면 정치에서도 포지티브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다. 후보와 유권자 모두에게 긍정의 힘을 기대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